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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냥살기 Apr 18. 2016

나의 때와 너의 때

서로달라 매력적인 우리들의 파티

우리동네 길가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벗꽃들은 이미 대부분 많이 떨어졌다. 벗꽃이 하나 둘 꽃망울을 터트리기 전 샛노란 개나리가 먼저  피기 시작 했었는데 그 개나리 꽃도 지고 나니 요즘은 진달래가 한창이다.

피고 지는 꽃들을 구경하며 든 생각인데,

각자 다들 저마다의 때가 있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인간에게도 적당한 때가 있는 것 같다.

존재들 마다 다른 그 때라는 게 있지만 남의 때를 보며 지금의 나와 비교하고 패배감에  젖어 들기도 하고 우월감에 취하기도 하는 존재들의 아우성이

이제는 조금은 이해 되는듯 하다.

나와 다른 존재의 우월성만을 유난히 잘  발견해내곤 하던 나란 존재는 이제는 각자의 우월함과 열등함을 떠나 있는 그대로의 개성을 조금은 살필 줄 아는 센스가 생겼다.

타 존재의 개성을 그만의 아름다움으로 보게 되고 내 존재의 아름다움 또한 작게나마 느껴지고 있는 요즘이다.

각자의 때가 같지 않아서 더 풍요롭고 다채로운 세상.

나의 꽃이 지고 나면 너의 꽃이 피어나고 우리 각자의 꽃들이 피고 지면서 세상은 온통 달콤 쌉싸름한 향기들로 가득하다.

다 같은 때에 피고 지는 것이 아니라서 더욱 다양한 세상을 맛보게 되는듯 싶다.

자연의 다양성이든 사람이나 동물의 다양성이든 모두에게 서로 덕이되는 구조 같다.세상이 정말 아름답다. 다른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서로를 울려주는 존재존재들

모두들 오늘도 평온하소서...

태연아 오늘도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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