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분 낯설지만 좋아
브런치에 응모한 두번의 작가신청이 탈락 됐었다. 오늘은 작가신청이 받아들여졌다는 기쁜소식을 접했다. 처음엔 크게 기대하지 않고 쉽게 통과 하겠거니 했는데 뜻밖에 2번의 탈락..
오기로 "될 때까지 써 보고야 말겠어" 라는 결심을 하게 됐다.
별것이든 별거 아니든 나름의 규정을 통해 어렵게 통과된 것은 귀하고 소중하게 여겨지는구나를 몸소 알게 되었으니 나의 소중한 글쓰기 첫삽은 이렇게 시작되나 보다.
나는 올해로 43살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이런 기분은 참으로 생소하다.
누군가는 내게 그 동안 어떻게 살아 왔길래? 이만한 일로 들떠 하는 거냐며 가소롭게 여길지도 모를 일이지만...
나로서는 이제까지의 경험들에 이렇게 흥분하고 기뻐해 본 적이 없으니까...처음엔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만 하면 무조건 작가신청이 수락 되겠지 하고 우습게 봤다가 두번의 탈락으로 "어라. 이거뭐지?이렇게 어려운 건가?"좀 오기 비스무리한 화가 올라왔다.
쉽게 얻은 것은 그 소중한 가치를 몸으로 알지 못하는 것 같다. 나는 칭찬에 목 말랐었고 그보다 나 자신의 자긍심이나 자신감, 자부심이 아주 메마른 상태였다..내 스스로가 나를 믿지 못하고 있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 부인하고 싶지만 나는 나를 썩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것도...이런 이야기가 가슴 아프지만 사실이다.
그러던차에
왠지 브런치에 작가로 받아들여진 이 작은 일이 희망을 담은 좋은소식으로 받아들여졌다..소소하지만 나만의 행복을 찾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기대....감...설레임..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닐지라도...나는 나만의 기쁨을 누리며 남은 내 인생을 살아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작은 믿음이 생겨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