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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부규 Jun 10. 2022

개 물림 사고, 미국 총기 사고랑 뭐가 다른가?

개에게 물리기 전에 개 주인을 물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나는 분노한다

지난 5월 19일 강원도 양양군에서 신혼여행을 하고 있던 젊은 부부가 '비숑 프리제(bichon frise)'라는 작은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가 '보더 콜리(Border Collie)'로 불리는 큰 개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부부 두 사람이 발로 차는 등 저항을 해도 쉽게 제압하기 힘들었고, 신부가 개를 끌어 안으면서 완강히 저항하다 팔과 다리를 물리는 상처를 입었고, 작은 개 또한 여러 군데 상처를 입고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출처 : pixabay


런 사고에도 불구하고 가해 개 주인은 과실치상 혐의 정도의 가벼운 처벌을 받을 것 같다.


개 물림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오늘도 개 물림 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시골 할머니 댁을 찾아와 즐겁게 놀고 있던 7살 여아는 남의 집 마당을 침입한 옆집 개 5마리에게 집중 공격을 받아 팔과 다리 등 12군데를 물려 중상을 입었다고 한다. 더 억울한 건 아이들이 놀러 오니 개 목줄 하라고 부탁하고, 부탁하고, 또 부탁해도 이를 무시했다고 한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우리나라 개 주인들은 개에게 밥 주고 일방적으로 좋아해 주고 어리광 전부를 받아줄 줄만 알았지 남에게 피해 주지 않으려는 개 관리 차원의 교육이나 실습은 받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른다.

자동차 운전을 하려면 운전면허가 있어야 한다. 일정 시간의 교육과 시험을 통과해서 운전면허를 따야만 이 운전을 할 수 있다.


개를 키우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일정 시간의 교육과 실습을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하면 어떨까?

그에 못지않게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에 상응하는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사람에게 피해를 준 개의 주인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방식으로 처벌하면 바로 멈출 것이다.

사람이 개한테 물려서 중상을 입었다면 개 주인도 똑같이 아니 그것보다 더 큰 상처를 입도록 개한테 물리게 해야 한다.


아이들이 온다고 목줄을 해달라는 부탁까지 했는데도 그것을 무시하고 개 물림 사고가 일어나게 방치했다니 치가 떨린다. 그 아이들 부모와 조부모들은 분을 참지 못하고 밤잠을 설칠지도 모른다. 아마 그 개를 목졸라 죽이고 싶었을 것이고 개 주인 또한 죽기 일보 직전까지 두들겨 패 주고 싶었을 것이다. 어떠한 앙갚음도 할 수 없는 부모 입장은 오죽하겠는가?


저런 사람은 철저히 응징해야 이 사회가 바로 설 수 있다. 반드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다스려야 한다. 자기가 아픈 걸 몸으로 처절하게 당해 봐야 남도 아프다는 걸 뼛속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분히 짐승보다 못한 사람들이다.


개 물림 사고와 미국 총기 사고를 똑같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는 없다.

논리의 비약일 수도 있고, 고의와 과실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동일하게 사람이 피해를 본다는 측면에서는 다를 바가 없다. 개 물림 사고가 많은들, 총기 사고로 무고한 많은 아이들과 사람들이 죽어간들 변하는 게 없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이와 같은 사고는 머지않아 또 발생할 것이다. 특히, 힘없는 어린이들이나 노인들이 피해를 많이 보고 있다. 개 숫자는 날이 갈수록 더 많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 숫자만큼 사고 또한 늘어나고 있다.


정치인들은 이런 문제를 남의 일처럼 수수방관하지 말고 내 손자가 다친 것인 양 함께 아파하고 함께 울분을 토하며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개 주인들도 개 관리에 신중 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나에게도 언제든지 닥칠 수 있는 사고임을 인지하고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개가 내 옆을 지나갈 때는 항상 경계 끈을 놓지 않는다.


개에게 물리 전에 개 주인을 물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나는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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