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A○○○노트북이 고장났다. 전원 버튼을 눌러도 불이 들어오질 않아 먹통이 되었다. A○○○ 공식AS센터에서도 수리 불가 판정을 내렸고, 수리 가능한 중요 부품인 메인보드를 교체하려면 50만원 이상 비용이 발생한다고 하여 수리를 포기하였다. 새로 노트북을 하나 구입하는 비용과 맞먹는 수리비다. 2년을 막 넘겼는데 갑자기 전원 버튼에서 문제가 생기니 어이가 없었다.
너무 아까운 마음에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가 우리 직원 중 누가 컴퓨터 회사에 다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잠깐 그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조언을 구했다.
간단한 방법이라며 전원 버튼 문제니 내부 배터리를 탈거했다가 다시 장착해보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너무나 쉬운 방법이라 믿기지 않았다.
오늘 노트북을 해체했다.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하고 뚜껑을 열었다. 배터리는 나사 몇 개를 풀고 연결 단자를 빼면 탈거할 수 있었다.
노트북 뚜껑 개방
노트북 배터리 탈거. 6개 고정나사와 본체 연결 단자
노트북 뚜껑을 벗겨내니 직감적으로 배터리 탈거 방법을 알 수 있었다. 탈거 후 몇 분 지나서 다시 재장착했다. 떨리는 손으로 전원 버튼을 눌렀다. 거짓말처럼 바로 불이 들어왔다.
"와우! 대박!"
또 한 번 더 노트북을 종료하고 다시 전원 버튼을 눌렀다. 금방 불이 들어오면서 부팅 화면 떴다. 신통방통이다.
세 번째 검사에도 언제 고장났냐는 듯이 바로 반응을 보였다. 공식수리센터가 하지 못한 일을 이렇게 간단하게 수리하게 되다니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