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자의 쓸쓸한 퇴근길
2025.12.31. 정년 퇴직했습니다.
by
김부규
Feb 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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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브리즈번 어느 학교. 29년 교직을 은퇴하는 선생님의 퇴근길
내가 정년퇴직하던 날,
아무도 박수치는 사람은 없었다.
짐을 싸 쓸쓸히 내 자리에서 혼자 걸어 나왔다.
예전에는 직원들이 줄을 서서 박수치던 때가 있었다.
불필요한 허례라고 없애자는 말들이 많아 없어진 걸로 기억한다.
단체 퇴임식에도 나가지 않았다.
몇 년 전 내 직장 선배가 퇴임하던 날
쇼핑백 하나 들고 쓸쓸히 걸어 나가던 모습이 기억난다.
아무도 따라 나오지 말라고 했단다.
3층 창가에서 그 뒷모습을 쳐다보는데
어찌나 안 되었던지 지금도 생생하다.
몇 년 지난 후 나도 그렇게 떠났다.
그 쓸쓸한 모습을 내가 다시 재현했다.
30년 넘게 다닌 회사다.
나에게 남은 것은 없다.
사무직에 있었기에 컴퓨터, 인터넷, 문서프로그램, AI 등
웬만큼 다룰 수 있지만 자격증은 없다.
나를 증명할 수 있는 길은
가장 기초적인 *컴퓨터활용능력*부터 자격증이라는 것을
구직 현장에서 느끼게 되었다.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 등 기초부터 취득해야 뭔가 할 수 있다.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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