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소프트웨어 신상품 개발가이드
상품 요구사항의 우선순위는 상품개발을 위한 자원투입의 우선순위를 의미한다. 상품 요구사항의 우선순위를 관리하는 목적은 개발비용을 아끼고 고객에게 가치 있는 기능을 먼저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번 섹션에서는 상품 요구사항의 레벨에 따라 우선순위 결정시 고려할 사항, 상품 요구사항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기준, 대표적인 요구사항 우선순위 결정 기법인 카노모델에 대해 설명한다.
1) 상품 요구사항 레벨에 따라 우선순위 결정시 고려사항
- 어떤 상품에 자원을 투입할 것인가?
상품레벨의 우선순위 결정은 어떤 상품에 얼만큼의 자원을 투입할지를 결정하는 포트폴리오 관리의 영역이다. 예를 들어 신규 투자를 기존상품 개선에 60%, 신규상품 개발에 40%를 투자하고 이를 다시 세분화하여 상품군별로 분할하는 방식이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기준은 회사의 성장전략, 상품유형별 투자비율, 수익성 등이 있다.
- 어떤 요구사항에 자원을 우선 투입(먼저 릴리즈)할 것인가?
① 상위수준의 요구사항 (예:에픽)
신상품 개발을 결정했으면 어떤 상품 요구사항(상위 수준)을 먼저 개발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관리 툴’을 개발하기로 했으면 ‘일정관리’, ‘의사소통’, ‘문서관리’, ‘이슈관리’ 중에서 어떤 업무를 먼저 개발할지 결정해야 한다. 개발규모에 따라 일정관리 내에서도 ‘일정계획수립’, ‘엑셀 연동’중 어떤 것을 먼저 개발할지 결정하는 것도 상위수준의 요구사항 우선순위 결정이다. 상위수준의 요구사항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기준은 고객가치, 경제성, 구현 용이성, 개발비용,각종 규제 및 규격 등이 있다.
② 하위수준의 요구사항 (예:사용자 스토리)
사용자 스토리의 우선순위는 해당 사용자 스토리를 몇 번째 스프린트에서 개발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릴리즈는 동일하게 해도 개발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개발 우선순위를 달리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정계획 수립에서 ‘일정변경’보다 ‘일정계획 등록’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것이다. 하위수준의 요구사항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기준은 고객가치, 구현 용이성, 개발비용 등이 있다. 상품요구사항 레벨별 우선순위 결정의 고려사항을 정리하면 아래 표와 같다.
2) 상품요구사항의 우선순위를 평가하는 기준
- 고객가치
고객가치는 경제성(수익성)과 같이 숫자로 표현될 수도 있지만, 정성적으로 표현할 수 도 있다. B2C 상품은 e 커머스 사이트의 상품 리뷰의견 또는 AS 내용에서 파악되는 고객 VOC가 대표적이다. B2B 상품은 영업단계에서 파악되는 중요 고객의 요청사항이 대표적이다. 고객가치는 주관적 판단이 개입되기 쉬운 대표적인 항목이기 때문에 출처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개발비용
상품개발 요구사항을 개발하는 데 투입되는 비용(MM)을 고려하여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가치대비 개발비용을 평가할 수도 있고 (가격대비 성능과 유사), 주어진 자원으로 어디까지 개발할 수 있을지 평가할 때 사용할 수 있다.
- 기술 리스크
기술 리스크는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 적용 또는 타 상품의 복잡한 연계와 같이 구현 관점에서 발생하는 리스크이다. 동일한 우선순위의 요구사항에 기술 리스크가 높은 것과 낮은 것이 있다면 기술 리스크가 높은 요구사항을 먼저 개발하여 나중에 발생할 리스크를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술 리스크와 고객가치를 고려하면 아래 표와 같이 기술 리스크가 높고 고객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요구사항에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한다.
- 컴플라이언스
개인정보 보호, 헤킹으로부터의 보안, 라이선스 활용규정 준수 등과 같이 고객가치와 무관하게 반드시 개발해야 하는 상품 요구사항도 있을 수 있다.
- 경쟁사 상품기능
경쟁사 상품기능도 상품개발 우선순위 고려 시 결정할 수 있다. 경쟁상품 대비 자사상품의 경쟁력을 관리하는 조직은 자사 상품에 없는 경쟁상품의 기능을 고개가치 검증 없이 추가할 수 있는데 이는 유의해야 한다. 경쟁상품의 기능은 상품기획 시 참조할 사항이지만 최종 우선순위는 위에서 설명한 평가기준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이상의 평가기준을 활용하여 상품 요구사항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예는 아래 표와 같다.. 컴플라이언스 항목은 필수 항목이어서 Y인 경우 우선순위가 1이다. . 고객가치, 개발비용, 기술리스크는 가중치가 있으며 각 항목은 1에서 10점을 부여하여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결정할 수 있다. 총점은 가중치를 반영한 우선순위 평가결과이다.
3) 카노모델
카노모델은 상품 요구사항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때 참조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법이다. 카노는 개인에게 만족을 제공하는 요인과 불만을 초래하는 원인은 다른 속성이라는 허즈버그의 동기부여 이론에서 착안하여, 고객에게 만족을 제공하는 상품기능과 불만을 초래하는 상품기능을 구분하였다. 흔히 만족의 반대를 불만이라 생각하는데 만족의 반대는 만족하지 않는 것이고 불만의 반대는 불만이 없는 것이다. 즉 불만이 없다고 만족한 상태는 아니며, 만족하지 않는다고 불만인 상태가 아니다. 카노는 상품기능을 고객만족/불만의 관점에서 다섯 가지로 구분하였다.
① 매력적 품질요소(Attractive Quality Element)
제공되지 않아도 고객의 불만이 없지만, 제공되면 고객을 감동시키는 요소이다. 2017년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기능이 이에 해당한다.
② 일차원적 품질요소(One-Dimensional Quality Element)
제공되는 수준에 따라 만족도가 비례하는 요인이다. 상품 배송속도가 이에 해당한다.
③ 당위적 품질요소(Must-Be Quality Element)
제공되지 않으면 불만이 발생하고 제공이 되어도 만족하지 않는 품질요소이다. 쇼핑사이트에서 ‘구매상품 장바구니 담기’와 같은 기능은 있다고 만족하지 않지만 없으면 불만이 발생한다.
④ 무차별 품질요소(Indifferent Quality Element)
제공이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품질요소이다. 고객에 따라 다르지만 5G 스마트 폰의 응답속도와 같이 과잉충족된 성능이 이에 해당한다. 앞서 설명한 파괴적 혁신이 발생하는 요인을 제공한다.
⑤ 역 품질요소(Reverse Quality Element)
당위적 품질요소의 반대 개념이다. 제공되면 불만을 초래하고 제공되지 않으면 만족하는 품질 요소이다. 구매대금 결재 시 복잡한 프로그램 설치 및 인증절차가 이에 해당한다. 고객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게 만드는 복잡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역 품질요소의 대표적인 예이다.
카노모델의 품질요소는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시간에 따라 변한다. 예를 들어 마켓컬리가 처음 새벽배송을 시작했을 때는 매력적 품질요소였지만, 지금은 많은 회사가 새벽배송을 제공하여 일차원적 품질요소로 변하고 있다.
5가지 품질요소를 그래프로 정리하면 아래 그림과 같다.
https://brunch.co.kr/@kbhpmp/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