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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맨 Aug 10. 2018

화려함을 버려야 비로소 생기는.....

관곡지 연(蓮)

관곡지(官谷池)는 경기도 시흥에 있는 연못이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관곡지의 규모는 가로 23m, 세로 18.5m이다. 이 연못은 조선 전기의 농학자인 강희맹이 세조 9년 명나라에 다녀와 중국 남경에 있는 전당지에서 연꽃 씨를 채취해, 지금의 시흥시 하중동 관곡에 있는 연못에 씨를 심어 재배하여 널리 퍼지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안산군의 별호를 1466년 세조 12년부터 ‘연성(蓮城)’으로 부르게 되었다. 
관곡지는 강희맹의 사위인 권만형의 집 가에 있어 대대로 권만형의 후손 소유가 되어 관리되어오고 있으며, 현재 시흥 관내의 연성초등학교, 연성중학교 등 교명과 연성동의 동명 및 시흥시의 문화제 명칭인 《연성문화제》라는 이름은 이 못에서 유례 되었다. 
관곡지의 연꽃은 다른 연꽃과는 달리 꽃은 색은 희고, 꽃잎은 뾰족한 담홍색을 지니고 있는 게 특징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7월 중순의 관곡지는 저마다의 삶의 목적을 충분하게 달성하기 위해 맹렬하게 달리는 치열한 삶의 현장과 다름없이 움직이고 있다. 다만 차이라면 분주하지만 조용하게 소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

처음의 연꽃을 피워내기 위해 저마다의 연잎은 서로 다투듯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며 그 사이를 새침한 새색시처럼 뽀얀 속살들을 감춘채 다소곳하게 고개를 내민 연꽃들이 녹색의 연잎과 보색을 이루며 눈에 띄게 한다.

화려한 듯 하지만 화려하지 않은 연분홍을 테두리에 우아하게 조화로이 둘렀다. 아니 오히려 요란하지 않은 화려함으로 치장했다함이 옳을 듯 하다. 이의 화려함으로 겹겹이 채워진 꽃잎들은 허전하고 단조로움을 메워내기에 충분하다. 


겹겹이 채워진 꽃잎은 깊숙하게 숨겨놓은 연밥으로의 제 역할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시간을 이토록 색채로 채워 넣었다.  그 기다림 동안의 색채를 화려하게 채워 넣어 놓음으로써 새로운 시작을 잉태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하지만 어쩌랴.

겹겹이 에워싼 그 화려함을 풀어헤치고 내려놓아야 비로소 새로움이 시작될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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