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작업은 크게 기획&섭외, 인터뷰 진행, 콘텐츠 제작의 3단계로 이뤄집니다. 다른 콘텐츠들과 마찬가지로 인터뷰 역시 기획을 얼마나 탄탄하게 잡느냐에 따라 후속 작업 시간이 단축되고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기획&섭외
맨 처음 인터뷰를 준비할 때 섭외 대상자들에게 발송할 1~2페이지 분량의 기획안을 준비합니다. 기획안을 짤 땐 아래 요소들을 인터뷰이의 입장에서 구상해보면 도움이 됩니다.
- 기본 정보: 인터뷰의 제목, 기획의도, 목적, 기대효과
- 부가 정보: 인터뷰 진행 방식(대면/서면/전화), 총 문항 수, 예상 소요 시간, 사례금&참여 혜택, (대면 진행 시) 위치, 담당자 이름&연락처, 참여 여부 회신 기한
- 콘텐츠 관련 정보: 인터뷰 질문 리스트(10개 이상), 참고 인터뷰 샘플 링크, 업로드 채널 주소, 홍보 마케팅용 활용 동의서(초상권 등), (서면 인터뷰 진행 시) 답변 마감 기한
앞서 인터뷰를 진행했던 사례가 없다면 기존 고객을 상대로 서면 인터뷰 기획안과 구글 설문지 시트에 문항을 정리해 메일로 발송해보세요. 어느 정도의 콘텐츠가 쌓인 후에 대면과 영상 인터뷰를 시도해보는 것이 참여율 면에서 더욱 좋습니다. 고객 데이터를 참고하여 제품/서비스의 만족도가 높거나, 무료 참여 혜택을 제공했던 고객들에게 먼저 컨택을 시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인터뷰 진행
인터뷰 진행 단계에선 서면과 대면의 유형에 따라 중점으로 봐야 할 내용들이 다릅니다. 서면으로 이뤄질 땐 답변이 단답형으로 되지 않도록 질문을 상세하게 적어야 하고, 문항을 추가하거나 빼기가 어렵기 때문에 질문 세팅이 잘 되어야 합니다. 반면 대면 인터뷰에선 현장 분위기에 따라 질문의 방향이 틀어지거나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장비 세팅부터 진행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둘 다 핵심은 인터뷰 대상자의 시간을 불필요하게 많이 뺏지 않는 것입니다.
1) 서면 인터뷰
맨 처음 컨택 시에는 1차 콜드 메일로 기본 정보와 부가 정보 위주로 간단하게 발송한 후 참여 회신이 오면 질문지를 비롯한 콘텐츠 관련 정보를 희망 답변 마감 기한과 함께 전달합니다. 콜드 메일에선 어떤 목적으로 인터뷰를 기획하고 있고, 대략적인 질문 문항 수와 예상 소요 시간은 어떻게 되며, 참여 시 어떤 혜택이 있고 의사가 있으면 언제까지 답변을 달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이후 참여 의사를 밝히면 준비했던 전체 기획안과 질문 문항을 전달한 후 작성자가 참고할 만한 콘텐츠 링크와 함께 유의사항을 전달합니다. 저는 유의사항에 답변이 어려운 문항 1~2개는 넘겨도 괜찮다, 답변 당 최소 몇 줄 이상 적어달라, 언제까지 답변해달라는 메시지는 꼭 넣었습니다. 그 외 인터뷰 원문을 최대한 보존하되 본사 규정에 따라 편집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는 점도 미리 명시하고, 공인인 경우 콘텐츠에 삽입할 수 있는 사진 2~3장 정도를 같이 요청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서면 인터뷰는 대부분 이메일로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기 때문에 상세한 설명과 안내가 필요합니다. 답변 수령 후엔 간단한 피드백과 향후 일정(업로드 예정일, 사례 지급 등) 등의 정보를 넣어 회신하고 인터뷰 게재 후엔 게재 안내 메일을 링크와 함께 발송합니다. 이때 정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까지 답변해달라는 메시지도 꼭 넣어주세요.
2) 대면 인터뷰
대면 인터뷰는 직접 인터뷰이가 있는 현장을 방문하거나 회사 스튜디오로 초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현장 방문인 경우엔 상관이 없지만, 멀리 살고 있는 인터뷰이를 초대하는 경우 사례금 외에도 음료나 식사를 대접하거나 소정의 거마비를 지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상권 활용에 동의한 고객의 경우 앞으로도 브랜드와 함께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관계 형성에 초점을 두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인터뷰 일주일 전에는 질문지 전달이 완료되어야 하며 카메라와 삼각대, 마이크, 장소의 상태를 미리 체크해야 합니다. 특히 장소가 중요한데요. 소리가 울리거나 잡음이 많이 섞이는 곳인지, 햇빛과 조명이 어느 방향으로 들어오는지, 카메라 각도를 어떻게 해야 잘 나올지를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당일에는 서로 긴장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탄탄하게 할수록 좋아요. 또한 인터뷰 진행 시간이 30분~1시간이 넘어가지 않도록 시간 분배를 잘해야 합니다.
촬영이 포함된 대면 인터뷰는 최소 2인 1조로 움직여야 합니다. 저의 경우 인터뷰 진행/촬영/콘텐츠 담당자와 인터뷰이 컨택/촬영 보조 담당자로 나누거나, 인터뷰 준비/컨택/진행자 1명과 촬영/편집 담당자 1명, 촬영 보조 1명으로 움직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인터뷰 진행 후에는 서면 인터뷰와 마찬가지로 향후 일정과 게재 안내 메일을 발송해야 합니다.
콘텐츠 제작
인터뷰 소스를 콘텐츠로 가공하는 부분은 작업자의 역량에 따라 약간의 퀄리티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기본 양식이 있다면 최대한 맞추되, 내용을 중점으로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복되는 말과 글을 없애는 작업이 생각보다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서면 인터뷰의 경우 제작 시간이 비교적 간단하지만 맞춤법 검사와 비문을 교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반면 대면 인터뷰에선 영상 컷 편집부터 자막, 특수효과, 배경음악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해서 1시간 분량 인터뷰를 기준으로 최소 일주일 정도의 작업 기한을 두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영상 편집자에게 작업물이 넘어가기 전에 질문 꼭지와 타임라인, 삭제해야 할 부분을 메모해서 전달해주면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를 편집하는 영역은 작업량이 많아질수록 실력이 좋아지기에 기본적인 부분에 충실하면 됩니다. 사실 내용 정리보다 제목과 중간중간 들어가는 카피 텍스트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 신문이나 뉴스 기사, 유튜브 제목 등을 눈여겨보는 습관을 들여놔야 합니다. 또 제작할 땐 인터뷰이를 덕질하면서 만들면 능률과 결과물 면에서 모두 좋습니다. 어쩌면 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덕질하는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