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기 신입 시사교양 피디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정 모 PD(27)는
100명(100만이 아닙니다...) 유튜버가 된 기념으로 현수막까지 주문제작한 팬사인회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늦은 밤까지 이어질 때가 많은 유튜브 콘텐츠 편집까지 병행하며 말이죠.
10월까지 실버 버튼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그가 그 바쁜 와중에도 보내준 글은,
새벽까지 편집을 하는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글을 썼던 그의 '열정'을 담고 있습니다.
"집에 티비가 없어."
"티비 안 본 지는 한참 된 것 같은데."
"유튜브 보거나 넷플릭스 본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새삼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해 체감을 하게 됩니다.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서 사는 2030 친구들의 경우, TV조차 갖추지 않고 사는 경우가 참 많더라고요.
그럼에도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의 대안을 가지고 전혀 불편함 없이 살 수 있다는 얘기들을 들을 때마다,
막연히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건, 결국 불안감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제 자신조차 TV를 잘 보지 않는 상황에서 타개책은 찾아야겠다는 강박이 떠날 줄 모르겠는 날들이 이어집니다.
답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계속 부딪혀는 봐야겠죠.
이렇게, 다소 늦었지만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