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제이 감독의 덕심 폭발
스포일러가 무서워서 개봉일 조조를 보러갔는데 스포일러를 남길리기 없죠.
왕십리 CGV 아이맥스 3D. 7시 30분 조조. 개봉일 조조다보니 인트로에 루카스아츠 필림 뜰 때 환호하고 스타워즈 제목 나올 때 박수칠 정도로 분위기 좋았습니다. 다들 관람에 집중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영화 도중에 시계를 두 번 봤는데 "응? 벌써 30분이나 지나갔어?"와 "우와 아직 영화가 50분이나 남았다 행복해! 이대로 끝나지 않았으면"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스타워즈 팬들의 가슴에 일격을 날리는 영화였습니다.
쌍제이 감독이 영화를 통채로 456에 대한 오마주와 트리뷰트로 채웠습니다. 장면 전환도 옛날 스타워즈 스타일 그대로 쓰고 인형옷 입은 듯한 외계인들도 그대로입니다. 심지어 스타 디스트로이어가 등장 할 때는 요즘 CG로는 더 깔끔하게 그릴 수 있는데 톤을 한 번 눌러 옛날 분위기 나게 만들었습니다.
123이 456보다 평가가 낮은 이유가 456은 완전 무협지인데 123은 제국의 역사나 운명 뭐 이런걸 잔뜩 들고온 탓도 있었죠. 하지만 이번 작품은 456의 정통 후계자로 완전 무협지입니다. 팬들이 기대하는 스타워즈가 이거다!라는 쌍제이 감독의 한복판 직구. 루카스 감독은 죽어도 못만들 영화리는 것이 이해가 갑니다.
쌍제이 감독이 스타워즈 7을 얼마나 456의 연장선으로 연출했냐하면 스타트렉 리부트에서 화면을 가득 메우던 쌍제이 감독의 렌즈 플레어가 부쩍 줄었습니다. 광선검, 광선포, 광선총 등 화면을 렌즈 플레어 효과로 뒤덮어도 이상 할게 없는데도 무척 자제한 느낌입니다.
스타트렉은 완전 다시 만들어도 스타워즈 7은 철저하게 456의 후속작이라는 쌍제이 감독의 끝 모를 덕심 또는 철저한 장삿속, 어느쪽이라도 대단합니다.
물론 단점이 없는게 아닌데.... 제일 재밌는 부분은 다 456하고 연결된 부분이란 말이죠. 456의 팬이냐 아니냐로 감상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스타워즈라는 프랜차이즈에 그게 무슨 단점일까 싶기도하죠.
많은 사람들이 인트로에서 디즈니 로고가 어떻게 등장할지 궁금해 했는데. 인트로에는 루카스 아츠 로고만 등장하고 영화 끝나고 스탭롤 다 올라온 다음에 심플하게 등장합니다.
영화 개봉 전에는 디즈니의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가 많았는데. 관련 상품이 무척무척무척 많이 나온 것을 제외하면 영향 받은게 거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