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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환 Jun 24. 2023

쓰레기통

마음에 사람과 욕망을 가득 채우고 살다 어느새 다 의미 없음이 다가왔다

놓아주어야지

맨날천날 붙들었던 것들이

예쁜 쓰레기였다


세월이 가고 나니

예쁨도 놓아버린 쓰레기들


그나마

마음 한구석에

꼭 숨겨두었던 것들도

그 안에서 사라져 버렸다


애정이란 것

욕망이란 것

실체는 그런 것이었다


그저 마음 한구석에

무언가 집어넣었다는

의식의 기억만 있었다


비워내고

또다시

끝없이

집어넣고 있는

인생


다 쓰레기 었고

그 쓰레기도

실체도 없고


내 양손을 깊숙이 넣어

마음을 뒤집어 버렸다


쓰레기들과 완전한

이별을 하였다


오롯이

나만 존재하는 세상


이제 남은 것은

나를 끄집어내어

놓아 버리는 것


쓰레기 세상 속으로

날아가는

실체도 없는

바람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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