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설瑞雪

by 승환

말만 많아

가을도 오다 말고 가고

철 지나 죽지도 않은

8월 매미 같은 사람들

진실이 감춰진

시끄러운 세상


그놈의 온갖

들이

11월 삭바람에 실려간다.

하늘 높이 날아오른다.


구름이 되고

설설雪雪이 눈으로 내린다.


썰썰說說거리고

떠들던 이야기들


지저분하고 어지러운 이야기들을

모두 덮었다.


다시

하얗게

새롭게

무엇이든

남 이야기 말고

나의 이야기를

우리 이야기를


눈이 내리는 거리에서

실컷 떠들어 보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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