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기만 May 21. 2024

장안산과 영취산을 1일 2산하다

장수군청 홈페이지를 가면 장수군에 이름난 산은 장안산, 남덕유산 등을 안내하고 있다.


장수군에서 군립공원으로 관리하고 있는 산이 장안산이다. 그리고 100대 명산이라고 안내되어 있다. 장안산은 1986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8대 종산(宗山) 중 한 곳으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을 거느려 백두대간의 기운을 충청, 전라도에 전하고 있는 호남벌의 명산이다라고 소개되어 있다. 8대 종산은  백두산,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 덕유산, 치악산, 장안산을 말한다.


오늘은 오랜만에 3시간 이내에 등산을 할 수 있도록 곳을 찾았다. 이름 있는 명산을 찾았다. 그곳이 무진장 지역에 있는 장안산인 것이다. 무룡고개에서 출발하여 장안산 정상까지는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을 것이고 갔다 와서 이웃한 백두대간의 영취산을 갔다 오더라도 4시간 이내에 산행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근무지에서 자동차를 이용하여 무룡고개로 간다. 무룡고개 정상이 해발이 930m이다. 이곳에서 도착하기 위하여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이동을 한다.


이른 아침 고속도로는 한가하다. 특히 수도권 근처가 아닌 곳은 더욱 한가하다. 오늘도 대전을 지나서 금산을 지나고 무주를 지난다. 무주를 지나면서 적상산의 그 암릉지대가 그대로 보인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를 지나면서 보면 기암석벽의 절벽이 발달한 산이 보이는데, 특이하게도 바위절벽에 긴 띠와 같은 형태로 수목이 자라고 있다. 이 긴 띠들이 마치 치마를 입은 것 같다 하여 치마바위라고도 부르는다고 하였다. 그리고 고원지대를 지나고 덕유산 휴양소를 지나고 장수 JC를 지났다. 장수-완주 간 고속도로 방향을 전환하고 장수 IC를 벗어났다. 고속도로를 벗어나서 무룡고개를 가는 길은 나도 모른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외지 사람들은 모른다. 그 길을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좌회전, 우회전하면서 무룡고개 바로 전에 장안터널을 지난다.

장안터널을 지나기 전에 장안산도깨비 지역을 들어간다고 안내되어 있다. 이곳에 대한 안내를 장수군청에서 하기로 "예로부터 장안산의 흥미로운 도깨비 이야기가 전해왔는데 신기하면서도 친구같이 다가오는 도깨비 이야기들은 마을 주민들의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남아있다. 청정지역 장안산에 위치한 장안산도깨비 마을 권역은 권역 내 장안산, 벽남제, 장안문화예술촌, 장수골프장, 도깨비 동굴 등 다양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체험, 도농교류를 통하여 도시민들의 편안한 휴식공간과 문화체험의 장을 제공한다"라고 소개되어 있다.


장안터널을 지나고 우회전을 하여서 무룡고개로 오르기 시작한다. 해발이 400m 정도에서 시작하여 해발 930m까지 오른 만큼 굽이굽이 오른다.  무룡고개에 대하여 "예로부터 선조들이 신령스럽게 여겼던 무룡고개는 풍수지리상 입수라고 한다. 무룡고개의 무룡은 용이 춤을 춘다는 의미로 도교적으로 산맥이 흐르는 형태가 마치 용이 춤을 추듯 움직이는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무룡고개를 무룡궁의로 부르는 것은 풍수지리상 큰 명당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무룡고개는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으로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서북쪽으로 분기되어 뻗어 나온 금남 호남정맥을 무룡봉과 장안산으로 연결하는 요충지이다"라고 소개되어 있다. 지금은 고갯마루에 생태통로가 형성이 되어 있어 도로로 인하여 금남호남정맥이 단절되지는 않았다.


자동차 주차장은 두 곳이 있다. 고갯마루의 오른쪽과 왼쪽에 있다. 나는 고갯마루에 도착하기 전에 있는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시켰다. 나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한 사람이 많다. 도착하자마자 산으로 가기 위하여 배낭을 챙기고 고도계를 체크하니 해발이 900m다. 산으로 가는 계단을 찾아서 오르니 오른쪽은 장안산, 왼쪽은 백두대간인 영취산을 오르는 길이다. 우선 장안산을 오르는 길을 들어선다. 장안산을 갔다 오면서 영취산을 갈 때 생태통로의 윗부분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없었다.

능선에 도착하여 정상으로 가는데 등산로가 너무 평탄하다. 해발 930m에서 해발 1,237m로 가는 것이고 거리도 3km 정도 되니 서서히 오른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샘터가 있는 곳까지 걸어도 그렇게 평탄한 길을 걷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길을 내가 도착한 시간이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내려오는 사람은 1-2에 불과하고 오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리고 억새밭이다. 이곳에 오기까지 그늘도 있었으나 그늘이 없어지고 억새밭이 나온 것이다. 그리고 멀리 지리산 능선이 그대로 보인다. 남덕유산 서봉에서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 지리산의 능선이 있다. 지리산의 장대한 능선을 보면서 그 능선을 다시 걷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곳에 갈대밭이 있다고 안내되어 있다. 갈대와 억새는 엄연히 다른데 그것을 갈대라고 표기하고 안내를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갈대는 수생식물이며 습지, 갯가, 호수 주변 등 물가에 무리를 지어 서식하고, 억새는 주로 산이나 들의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서식지가 다른데 이곳에서는 갈대라고 표기되어 있다. 이곳의 가을산행 사진을 보아도 억새꽃이 피어 있다.

출처 : 전북일보

이곳에서 장안산의 정상을 본다. 정상에 있는 휴대폰의 기지국의 모습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곳을 2-30m만 오르면 끝이다.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던 부부산객이 하산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서둘러 부탁을 한다. 인증샷을 남긴다. 정상석에 해발고도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정상석 뒤편에 산의 내력과 해발고도가 표시되어 있다.

자동차를 둔 무룡고개로 돌아오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내려오면서 확인을 하니 맨발로 걷는 사람도 있고, 그냥 산책하듯 걷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장안산을 가장 짧게 걸었다. 생태통로를 이용하여 영취산을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무룡고개로 내려가지 않고 고개를 넘어가는 길을 따라 생태통로를 이용한 영취산을 오를 수 있는지 여부를 찾아보았으나 없었다. 영취산을 가고자 다시 고개까지 내려갔다. 영취산까지 거리가 900m라고 되어 있어서 오른다.

영취산은 장안산보다 가파르다. 해발 1,075m이고 그곳을 오른다. 300m 지점까지 데크가 있고 그곳을 지나도 계속하여 오른다. 하지만 1,075m이다. 산을 오르면서 봉우리 정상을 오르고 내리고 또 오르는데 이곳은 영취산은 무룡고개에서 바로 오르는 길 밖에 없다. 최종 오른 곳이 영취산 정상이고 이곳이 백두대간 갈림길이다. 정상을 오르면 내려가는 길이 기본이다. 오르고 난 다음 하산하니 전체 산행시간이 4시간도 소요되지 않았다. 오늘은 1일 2 산을 한 것이다.  

영취산을 오른 것은 호남금남정맥의 분기점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오른 산은 감흥은 없었다. 단지 이곳으로 가면 육십령, 이곳으로 가면 중치, 백운산이라는 것을 안내해 주는 것을 보았고 백두대간이라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 문경의 진산 주흘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