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서 우러나는 이유 찾기
어제저녁 지인으로부터 질문을 하나 받았습니다. 책을 왜 읽느냐는, 꽤 짧은 질문이었지요. 최근 제 자신에게 던져봤던 질문이기에 저는 바로 대답할 수 있었는데, 다른 사람은 쉽게 대답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사람들은 과연 어떤 답을 줄지 궁금해졌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이유로 책을 읽고 있나요? 독서가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책을 가까이하는 이유라고 하면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여태껏 모르고 살았던 세상을 조금 더 알아가고 싶어서, 또 다른 이유는 제가 가진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라면 평소 독서에 대한 나름대로의 고민 하나쯤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혹은 독서가 아직은 어렵거나, 주변에 비슷한 독서 고민을 가진 사람이 있으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요즘 사람들은 다 한다는 자기 계발. 자기 계발의 꽃, 독서. 제 주변에도 자기 계발을 위해 책을 읽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지 않으면 남들에게 뒤처진다는 생각에 독서를 시작하는 사람도 여럿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평소에 읽지 않던 책을 읽으려니 참으로 고된 일이 아닐 수 없죠. 얼마 지나지 않아 독서 포기 선언을 하고 반절도 채 읽지 않고 책장에 고이 모셔둔 책이 벌써 여러 권 쌓여있습니다. 시중에 있는 베스트셀러부터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일단 책을 사긴 했지만, 한 문장 걸러 등장하는 어려운 단어들에 치이다 보면 남은 페이지만 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죠. 그래서 다양한 독서 고민을 가지신 분들을 위해, '취미가 독서'인 사람들이 마냥 부럽기만 여러분들의 고민을 덜어드리기 위해 글을 몇 편 남겨보려고 합니다.
독서에 관한 고민을 다루는 여러 편의 글을 쓰기에 앞서 당부하고 싶은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독서를 숙제처럼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맨 위에 적힌 질문에 대한 답부터 받아보려고요. 여러분은 책을 왜 읽으시나요? 스스로 독서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그 이유는요?
동기 부여를 하는 과정이니만큼 책을 읽는 이유가 '자신'에게 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을 위해 책을 읽기로 다짐했다면 누가 뭐라고 하든지 간에 책과 친해지려고 애쓰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요.
약간의 힌트를 드리자면 저는 책을 읽는 이유가 "세상을 더 알고 싶어서", "지금 가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알고 싶어서" 정도가 있습니다. 독서는 제가 모르던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마음속에 담아두기만 했던 오랜 고민과 걱정들에 적용해 볼만한 다양한 해결책을 발견하기도 했거든요. 독서를 통한 유의미한 경험과 많은 깨달음 덕분에 이제는 제 손에서 책을 놓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밖에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제가 책을 읽는 이유는 한 가지로 귀결되는 것 같네요. 저는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책을 읽습니다. 세상과 인생을 책으로 배우고 있달까요. 저에겐 더 나은 삶에 대한 동경과 배움에 대한 열정이 독서로 연결된 듯합니다.
다른 사람의 공감과 위로를 받고 싶어서, 다음 달 여행지에 관한 정보가 필요해서, 기초 경제 지식을 쌓고 싶어서와 같은 이유도 있겠죠. 이렇게 자신이 책을 왜 읽는지, 혹은 왜 읽고 싶은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세요. "사람들은 책을 왜 읽는 거야?"라는 막연한 궁금증에서 시작해도 좋습니다. 일단 어떤 이유라도 있다면 책을 가까이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니까요. 책을 등한시하던 제가 책을 사랑하게 된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짧은 글이 독서에 대한 부담을 덜고 책과 친해지는 과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책을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에서 겪었던 이야기와 함께 책과 친해질 수 있었던 저만의 팁을 하나씩 담아볼까 합니다. 다음 편은 '나에게 맞는 책 고르는 법'으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