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Marketing Trend 12 (2) 세부
* 본 내용은 <2026 Marketing Trend 12>의 각 키워드별 세부 설명 페이지 제1화로, 1~3 항목을 설명합니다. 전체 내용을 한꺼번에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2026 Marketing Trend 12 : 개요>를 참고해 주세요.
2026 Marketing Trend 12 : 개요
https://brunch.co.kr/@kdaniel9134/128
** 영문표기 “Bachelor Brand”는 마트나 상점에서 자체 개발한 ‘PB(Private Brand)’와의 구분을 위해 별도 표기로 개발
개인이 사무실에서 노트북만 가지고도 제품 기획부터 발주, 생산, 국내외 판매까지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른바 ‘1인 브랜드’ 시대로, 제품 생산에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문 협력사들이 발달했기에 가능한 일.
예를 들어, 화장품은 한국콜마나 코스맥스 등 전문 ODM 업체를 찾아가면 브랜드 기획안에 따라 맞는 제품을 일정에 맞게 생산해준다. 심지어 기획 자체도 그간 축적해 둔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기획자 입장에선 자신이 원하는 브랜드의 ‘방향성’만 갖고 있으면 제품을 무리없이 생산할 수 있다.
생산한 제품의 판매는 물론 자신이 직접 국내외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 등록해야 한다. 때로는 이 과정에 담당 MD와의 미팅이 필요할 수도 있으나, 일단 등록되고 나면 그 다음 판매하는 것은 모두 제품이미지 등록과 프로모션, 가격 등록 등 모두 판매자의 소관으로 이뤄진다. 이 또한 사무실에서 ‘혼자’ 온라인으로 진행하기 충분하다.
해외 마케팅도 마찬가지다. 링크드인 같은 SNS 채널을 통해 해외 벤더와 연락하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쇼피나 아마존 같은 글로벌 쇼핑몰에 입점해서 직접 해외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도 있다.
그보다는 대규모로 해외 시장에 접근하려면 아무래도 적절한 해외 벤더를 선임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또한 링크드인을 통하면 각국별 관련 업계에 일하는 전문가들과 직접 소통해 제품 샘플을 보내거나 이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다만 그전에 비대면 미팅이나 출장 등을 통한 대면미팅을 거쳐야 조금 더 안심하고 진행할 수 있다.
국내외 PR과 인플루언서 마케팅 또한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다. PR은 원하는 대상지역별로 뉴스를 뿌려주는 ‘newswire’ 서비스가 예전부터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인플루언서 또한 원하는 국가별로 해당 국가 인플루언서를 섭외, 관리하는 국내 대행사가 여럿 운영되고 있다.
보다 깊이 있는 마케팅을 원한다면, 전문 마케팅 에이전시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마케팅 전략과 실행계획 등을 받아볼 수도 있다. 마케팅 분야에선 오래전부터 ‘대행’ 문화가 자리잡은 편이어서, 사실상 기획과 생산, 판매에서만 ‘1인화’를 이뤄낸다면 마케팅까지 전 분야 ‘1인 오피스’를 만드는 것도 전혀 무리는 아니다.
문제는 우리 뿐 아니라, 해외 업체나 개인들 또한 국내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류의 인기를 타고, 동남아시아 등 해외 업체들 또한 국내 ODM이나 OEM 업체를 이용해서 마치 ‘한국제품’인 것처럼 보이는 하위 브랜드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겉 표면에는 모두 한글이나 한국을 강조하는 이미지를 사용해 마치 ‘한국산’처럼 보이므로, 특히 ‘뷰티’ 제품군에서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국내외 제품 구분이 안될 정도의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말하자면 브랜드간 경쟁이 국경까지 초월하게 된 것인데, 이 글 뒷부분에 나올 ‘마케팅 자동화’와 함께 ‘무한경쟁’을 촉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론상으로는 자본과 기획력만 있으면 누구나 신규 시장에 진출 가능하며, 이를 통해 ‘지구 전체’를 무대로 삼는 마케팅과 고도의 브랜드 기획 및 마케팅의 중요성이 오히려 나날이 더 커져가고 있다. 경쟁 시장일수록 소비자들은 이미 신뢰를 구축한 ‘강한 브랜드’에 이끌리기 때문. 이에 따라, 몇 안 되는 강력한 브랜드들이 시장을 독과점하고, 대규모의 소수 개인 브랜드들이 적은 몫을 나눠 갖는 시장 양분화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 1. 차가 도로를 질주하는 데 운전사가 없다. 설령 있다 하더라도 차가 지정된 경로를 벗어나거나, 돌발 상황에 빠질 때를 대비하기 위한 ‘백업’ 개념에 가깝다.
# 2. 더 이상 차의 핵심장치는 ‘엔진’으로 상징되는 하드웨어가 아니다. 그보다는 자동차의 뇌에 해당하는 핵심 모듈인 ‘ECU’를 비롯한 운영체제와 네비게이션을 비롯한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가 차를 움직이고 또 다른 거대한 ‘차들의 차’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중요요소가 된다.
자동차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1번과 2번이 각각 어떤 기술을 나타내는지 알 것이다. 1번은 ‘자율주행’이고 2번은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차)로 곧 다가올 자동차의 미래를 이끌 2가지 핵심 키워드이다.
차가 내연기관 위주가 아니라, 전자장비로 움직이는 일종의 커다란 ’전자장치‘가 된지는 오래 됐다. 차에 들어가는 부품 중 현재는 절반수준인 50%가 이미 ’전장(電裝,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자장치 및 소프트웨어 기술)‘ 부품으로 채워지고 있으며, 향후 70%까지 그 비중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전통적인 자동차 업계와 전자 업계가 경쟁 내지는 협력 관계로 전환된 셈.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중요한 개념은 이렇게 자율주행되고 일체의 전자장치로 구동되는 차들이 서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각자의 내연기관에 따라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주행하던 시대와 달리, 전자장치에 의해 주기적으로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되는 시대에선 자동차 전체를 총괄하는 서버-클라이언트 환경이나, 자동차-자동차, 자동차-사물 등의 3가지 종류의 연결성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즉, 쉽게 말해 예전 휘발유를 태워가며 움직이던 차가 연료의 종류에는 상관없이 서로 연결돼, 운전수 없이도 스스로 교통정보와 시스템 등을 업데이트해가며 자율주행하는 일종의 ’움직이는 PC들의 네트워크‘와도 같은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독립적인, 그러나 연결된 자동차의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수많은 자동차들을 중앙에서 통제할 시스템과 고급 생활정보로도 활용 가능한 그 수많은 주행정보 전체를 아우를 중앙 제어기술의 주도권은 누가 갖느냐는 것이다. 물론 정부나 관공서에서 실시간 차량 주행정보 취합을 통해 교통상황을 체크하고 효율적인 대안도로 안내와 자율 주행코스 변경 등으로 1차적인 목적을 갖고 접근할 수도 있겠지만, 주행한 데이터 취합과 이를 통한 소비자, 나아가 국민들의 일상 체크와 ’통제‘에 대한 욕구는 자칫 잘못하면 디지털 전반에 불고 있는 ’디지털 독점‘에 대한 우려로까지 자연스레 연결될 수도 있다.
AI 분야 또한 이미 일정 데이터를 취합해, 이 비교 데이터군에 자료를 대조해서 정보를 산출하던 1차원적인 AI의 시대는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그보다는 인간의 두뇌와 마찬가지로, 그림은 물론 물리적인 상황인식과 종합 판단능력이 있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범용 AI)나 이를 훨씬 초월하는 AS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등장에 대한 우려는 인간의 기본권 중의 하나인 ’이동의 자유‘에 대한 권리도 심각히 침해할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걱정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가 가능해질 경우, 가칭 ‘중앙차량정보네트워크’에 물린 SDV 자율주행 차량들은 일체 중앙에서 설정한 ’공공의 목적‘에 따라 국가나 다른 중앙 조정집단의 결정에 따라 운행과 중단을 반복할 수도 있다. 이런 악몽과도 같은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이동의 자유보다는 ‘통제’ 위주의 신개념 국가통치론이 나올 수도 있는 경우.
반면, 장점도 있다. 이런 차량의 연결은 그간 실현성을 두고 오랫동안 회자되어왔던 ‘차량오피스’ 개념인 ‘텔레매틱스’의 완전 실용화를 이끌어 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의 손이 차량 핸들에서 완전히 떠나면서 움직이면서 전화나 이메일 등 기본 사무작업은 물론, 인포테인먼트나 콘텐츠 관람 등 2차적인 소프트웨어 저작물 관람도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 이에 따라, VR이나 XR, 차량 앞 유리창이나 콘솔박스 등을 개조한 디스플레이의 혁신 등 뒤따르는 ‘모바일 오피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변혁도 차츰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 전반에 AI를 필두로 한 디지털 혁명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그에 반해 ‘디지털 소외층’에 대한 우려 또한 커져가고 있다. ‘디지털 문해력’(Digital Literacy)에 대한 우려가 그것인데, 아예 디지털 환경이 필요하지 않았던 세대를 비롯해 사실상 신규 디지털 문명에 대한 이해 및 수용도가 떨어지는 주로 실버세대에 대한 걱정이 바로 그것.
‘디지털 소외’에 대한 우려는 사실상 디지털을 비롯해 각종 인프라 차이가 심해지고 있는 도농간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문제점은 시골 벽지 지역에서 홀로 살아가는 독거노인 계층이다. 이들은 비교적 디지털 문화에 대한 수용이 자유로운 젊은 세대에 비해, 디지털 문해력이 상당히 떨어지고 오프라인 쇼핑몰은 물론, 마트나 재래시장과도 거리가 있어 일반 사회인프라는 물론 식량에 대한 접근마저 여의치 못한 ‘식량사막’ 문제로도 연결될 수 있다.
이런 식량사막은 점차 인구가 줄어가는 지방 시골이나 도서산간벽지 등에서 더욱 발생이 우려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정부나 NGO 차원의 수시점검과 식량안전망 설치 등의 인프라 강화를 들 수 있는데, 과도기적인 방안으로 시골 산간을 돌아다니며 어르신들이 간편하게 집에서도 식량을 주문하고 받아볼 수 있는 ‘이동형 마켓’이나 마을 경로당 등을 활용한 ‘시골 어르신 전용 식량주문 터미널’(가칭) 등의 도입이 필요해 보인다.
이런 일을 청년층 중심의 스타트업이 맡을 수 있다면 새로운 공공 사업부문으로도 부각될 수 있다. 갈수록 노령화는 심해지는 데 비해 출산율은 크게 부족한 상태이며, 디지털 분야의 발전은 AI를 필두로 더욱 빨라지고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연령층도 크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 세부 키워드 2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