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나만 찌질한가보다

사는 대로 생각할래? 생각하는 대로 살래?

by 큰손잡이

인스타 피드를 하염없이 계속해서 쳐다보고 쳐다보다가 시간을 봤다. 11시 30분.. '이제는 자야 되는데... 뭐 됐다. 좀 만 더 보지 뭐' 딱히 무언가를 해야 돼서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그게 내 일 인것 마냥 계속 봤다. 12시 20분.. 이제는 진짜 자야 된다. 하지만 내일이 오는 걸 난 딱히 반긴 적이 없다. 그래서 그냥 더 보기로 한다. 1시 10분.. 하.. 오늘도 6시간도 못 자고 내일 일어날 생각에 머리가 아프다.


4,000만 원. 이상하게 대기업 초봉으로 많이 거론된 숫자였다. 받아본 적도 없는 연봉이 높은지 낮은지로 갑론을박을 펼치는 댓글장을 보다 보면, 내 연봉이 초라했다.

통근버스에 늦지 않게 타려고 뛰고 또 뛰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왜 뛰었는지 모르겠다. 그냥 타야 되니까 뛰었고, 남들 다니니까 다녔다.

의미가 없는 하루가 반복되고, 어느 순간부터 진실된 모습들보다 '쟤도 다 허상일 거야'라며 냉소를 짓고 있었다.


사실 알고 있다. 다 허상일 거라며 말하는 나.
하지만 정작 아무것도 안 하는 나.
사실은.. 내가 제일 찌질하다.



이렇게 1년을 더 산다?


25살. 내 일기 속에 있었던 한 장면이다. 열심히 무언가를 해도 달라질 게 없다고 생각했었었고, 딱히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남들은 자꾸 뭐라도 해보라는데, 속으로는 '지들이 뭘 안다고'라며 하염없이 비난했던 시간이기도 했다.

사실, 자신 없었다. 나만 이렇게 앞으로 찌질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집 밖으로 나가지를 않았다. 딱 한 평짜리 방에서, 하루가 길게 늘어졌다. 아무것도 배우지 않았고,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 돈은 계속 들어와서 잘 모으는가 싶다가도 진짜 생뚱맞는데 쓰고는 했다. 그렇게 침몰해 갔다.


사실 편한 시간이기도 했다. 하지만 명확한 건 있었다.

이렇게 1년... 지금은 괜찮지만, 딱 1년만 이렇게 더 가도 무섭지 않을까? 생각했다.


변화는 진짜 뜻밖의 곳에서 찾아왔었다. 매일 똑같은 시간을 쓰고 쓰더라도 내가 유일하게 내 손에서 놓지 않은 것이 있는데, 바로 일기였다.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일기가 아니었고, 그냥 그때그때의 낙서장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루는 문득 아무 생각 없이, 일기를 쭉 읽었다. 여느 날과 다를 거 없이 살고 있는 나 자신의 평범함을 비웃으려고 읽었다. 그런데 웬걸.. 읽다 보니까 나름의 패턴이 보였다. 욕을 하더라도 반복적인 무언가를 욕하는 나 자신을 보았고, 가고자 하는 게 있어 보이는 나 자신을 보았다.


나만 몰랐을 뿐이지. 나 자신은 어딘가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았다. 내가 참 낯설게 느껴졌다.




사는 대로 생각할래? 생각하는 대로 살래?


그 일기를 읽으며, 이후 내가 생각하는 내 삶의 자본을 생각날 때마다 정리를 하였고, 그 결과 그 5가지의 자본이 한 가지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규칙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그 규칙들을 클리어해 가며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지금은 그때 꿈에 바라던 내가 되었다.


지금의 나는 이런 사람이다.

+ 연봉 5,000만 원 이상의 대기업 종사자

+ 차근차근 1억 모으기 자산형성 프로젝트 진행 중

+ 브런치 작가

+ 경제신문스크랩 스터디, 플래너 쓰기 스터디 모임장

+ 매일매일 크로스핏 하러 뛰어가는 취미가 크로스핏인 직장인

+ 최근 5년의 연애가 끝난 솔로


5년 전에는 꿈만 꾸었던 상황이 현실이 되었다. 아마 5년 전 나 자신한테 '네가 꿈꾼 대로 이뤄졌어.'라고 말해도 의심할 것이다.

어쩌면, 그 당시의 나는 날이 서있었기 때문에 기분 나빠 할 수도 있다. '지금 나한테 자랑하러 왔냐!!' 하고 말이다.


자랑? 노노 절대 아니다. 그저 그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나만 찌질한게 아니다. 그냥 내가 아직 방향을 잘 못 읽고 있는 거다. 난 이렇게 해서 방향을 찾았으니, 너한테도 꼭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 브런치 북은 과거의 나처럼 길을 잃었지만 다시 멋지게 살고 싶은 사람들, 좀 더 잘하고 싶은데 문제에 부딪혀서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같이 그 고민들을 나눠지고 싶어서 쓰게 되었다. 내 경험상 한 가지 확실한 건, 내가 걸어온 길에 답이 있고, 내가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내가 걸어온 길에 답이 있다


기업에서 운영상의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조치는 자산 및 영업운영 실태 파악이다.

자산과 재무상태를 확인함으로써 자신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방법을 모색한다. 개인 또한 똑같다고 생각했다.


난 사람이 갖고 있는 자산을 크게 다섯 가지 (사람, 돈, 시간, 공간, 지식)가 있고, 이 다섯 가지가 순환구조라고 생각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으면, 이 다섯 가지 자산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다음은 이 다섯 자산이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연결되어있는지를 확인하면, 손도 대지 못하던 문제를 어떻게 다루면 될지 실마리를 찾게 된다. 결국 기업의 운영과 개인의 운영은 규모의 차이가 있고, 수치화하는 방식의 차이가 다를 뿐이지 핵심 개념은 비슷하다.


이 브런치북의 1부에서는 각 5가지 자산에 대해서 각 각 설명을 하였다. 2부에서는 이 다섯 가지를 통해서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 문제해결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과 실제로 내가 도움을 준 사람들의 이야기를 갖고 왔다. 마지막 3부에서는 이 이야기를 하는 나 또한 처음부터 잘한 게 아니었음을 고백하는 이야기로 채웠다.


'나만 이렇게 찌질한가?'

절대 아니다. 다만 아직 방법을 못 찾았고, 요령이 없었을 뿐이다.

지극히 평범한 내가 해냈다면, 당신 또한 할 수 있다.

그러니 중간에 낙담은 하지 말고, 내 브런치 북을 끝까지 같이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