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모든 사람은 번지점프를 안할까?

프로이트_정신분석 강의

by 큰손잡이

심리학을 전공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번 쯤 들어봤을 이름 "프로이트". 심리학의 아버지가 강의안을 그대로 책으로 만든 '정신분석 강의'라는 책을 오랜만에 읽었다.


이런사람한테 추천한다


1. 심리학에 대해서 이제 심도 있는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

2. 대학원이나 논문과정을 준비하는 사람


그 외에는 솔직히 읽기 편한 책은 아니다.



프로이트는 왜이렇게 sex에 집중했을까?

많은 사람들에게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라고 하면 10명중 12명은 자아, 초자아, 무의식...등등 이야기 하다가 '성에 집착했다.'라고 이야기를 할 것이다. 수업을 들으면서 대학생 때 얼굴이 빨게졌던 기억이 있다. 성적에너지, 성적에너지 하면서 성 고착 등등 성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 그런데 여기서 이야기하는 성에너지의 성이 우리가 아는 성과 조금 다르다.

프로이트가 이야기 한 성은 단순히 sex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본성 할때의 그 '성'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프로이트의 이야기를 빌려서 하자면, 사람들은 누구나 쾌락을 추구하는 데 이 쾌락은 아무때나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바로 본인의 본성대로 살려고 할 때 찾아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의 에너지 (이걸 '타나토스'라고 불렀다.)로 부터 도망가면서 본인의 본성대로 살아가려고 하며 그때 그때의 쾌락을 추구한다. 가령 우월감, 해방감, 쾌감, 섹스등 말이다. 즉, 나의 본성대로 살려는 에너지 이름 자체가 '성적 에너지'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 sex가 아니다



왜 모든 사람들은 스카이다이빙을 안하지?

몇 년전에는 미라클 모닝(새벽 4~5시에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활동), 무지출 챌린지, 갓 생 살기 등.. 우리는 흔히 이렇게 살아야 한다! 라는 세계관에 사는 것 같다. 마치 그렇게 살지 않으면 안되는 것처럼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꼭 그렇게 살아야 하는가?


왜 모든 사람들은 스카이다이빙을 안하지?

이번에 프로이트의 책을 읽으며 제일 머릿속에 많이 들었던 의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쾌락을 추구하고, 죽음으로부터 도망가는 힘으로 에너지를 얻는다면, 진짜로 죽기 직전의 짜릿함을 즐길 수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가 대중화가 안됐을까? 만약 프로이트의 말대로면 겨울에 스키장을 가듯이 우리는 번지점프를 해야하지 않을까?


책을 읽다가 내가 내린 결론은 사람마다 쾌락을 느끼는 포인트가 다 다르다는 것이다. 누구는 번지점프 등 익스트림한 스포츠에서 쾌락을 느끼지만, 누구는 음악을 들으면서 쾌락을 느낄수도, 사색을 하면서 느끼기도 한다. 굳이 모두가 스카이다이빙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즉, 리비도가 작동되는 원리도 사람들 마다 다르다.



난 이렇게 살란다

작년에 동생이 아파서 완쾌를 바라는 마음으로 절에가서 매주 108배를 했었다. 이때 절에 가서 열심히 읽었던 책 중 하나가 바로 법화경이다. 법화경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었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메세지는 '그렇게 살아도 충분히 괜찮은 삶'이라는 위로를 주었다는 부분이다.

미라클 모닝, 다이어리 꾸미기, 기타 등등 우리가 사는 세계관은 '이렇게 살지 않으면 안돼'라는 메세지를 지속적으로 얘기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많은 것을 다 하면서 살아야 할까? 난 단순히 '삶은 짧으니까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아라'를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다.

절에서 스님과 이야기 하였을 때 법화경은 떠나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현세에서 어떤 모습이었던 충분히 괜찮았다"라는 메세지를 전하는 책이라고 한다. 재밌는건 이 책은 떠나는 사람들 말고도 남아있는 사람들에게도 괜찮은 메세지를 남긴다. "떠난이는 충분히 괜찮은 삶을 살고 살았으니 너무 죄책감을 갖고 보내지말고 그냥 좀 보내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구절에서 많은 이들이 위로를 받는다. 어떻게 이런 위로가 가능했을까? 아마 청자를 재단하지 않는 책의 태도에서 그러지 않았을까?


사람들이 무너지는 순간, 대부분 자신들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못보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 너무 많은 메세지가 노이즈로 작용해서 나 본인도 똑바로 보기 힘든것 같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바란다. 내가 내 리비도 되로 살 수 있기를 말이다.



요즘 일상의 작은 스냅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무너짐에 대한 그때 그때 기록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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