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_Structure_Designer(SNS)
오프라인 운동 커뮤니티에서 동생들이랑 친해졌다. 재밌는건 우리 때는 전화번호를 묻거나, 카카오톡을 물어봤는데 요즘은 인스타 ID를 물어보는 일이 잦다. 왜그런가 하고 생각을 해보니까. 인스타 아이디 하나만으로도 그 사람의 요즘 취미나 생활이 공유되기 때문에 다른 SNS 보다도 인스타 아이디를 선호한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인스타가 나를 설명하는 하나의 브로셔가 된 기분이다.
그리고 그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없는걸 있게 만드는건 조작이다.
하지만 있는 것을 더 잘 보여주는 건 전략이다.
요즘 인스타 브랜딩을 꼽으라고 하면 두가지 브랜딩이 있는 것 같다. 하나는 '바이럴 브랜딩' 나머지 하나는 '신뢰의 브랜딩' 이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브랜딩이 바이럴 브랜딩이다. 대중 인지도를 엎고 콘텐츠 중심에 빠른 확산이 포인트다. 물론, 차근 차근 쌓은 것이 없기에 신뢰 축적이 약하다.
반대로 신뢰의 브랜딩은 "내가 이런 사람이다." 하는 기록들을 쭈욱 보여주는 것이다. 팔로워 수가 1,000명이 넘어가는 시간이 오래 걸릴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영향력을 차근 차근 쌓아간다.
요즘 인스타를 연구하며 내가 느끼는 포인트는 신뢰 기반으로 운영하다가 바이럴 순간이 온다는 느낌이 강하다. 몇 명의 찐팬이 나를 스타로 만들어주는 느낌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모든 사람에게 필수는 아니지만, 점점 더 유리해지는 세상이 되고 있다.
회사를 퇴사하고 나니 더욱 체감이 된다. 옛날에는 회사의 명함이면 모든게 설명이 끝났다. 즉, 기관이 사람을 증명했다. 하지만 이직이 많아지고, SNS에서 같은 국적임에도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들을 마주하다보니 내 자신이 나를 증명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건 아니다. 내 생각에는 공무원이나 내부 조직형 직무, 연구직들에게는 개인 브랜딩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여전히 조직 시스템이 이미 신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개인 브랜드가 없으면 불리하지는 않다. 하지만 있으면 확실히 유리하다.
요즘 내 인스타에 갑자기 부쩍 늘어난 류의 영상들이 있다. 바로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해외로 떠났다며 자신의 꿈을 응원해달라는 영상이다. 일단, 개인의 선택으로서는 이해되고, 진심으로 응원한다.
그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그들의 콘텐츠 구조를 조금 파보려고 한다.
일단 알고리즘에서 '탈출서사'는 너무 재밌게 읽히는 스토리다. 사람들의 떠나고 싶다는 욕망을 자극한다.
하지만 워킹홀리데이나 단기 체류 방식의 여행은 끝나면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재밌게 읽히는 스토리기는 하지만 인생 전략이라기 보다는 경험 서사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국 한계도 명확하다.
바이럴은 강하지만, 신뢰는 약하다.
사람들이 해당 계정을 쭉 보다보면 '그래서 그다음은? 어떻게 할거지?'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댓글들에도 해당 영상들이 많아지는 것에 대해 피곤함을 호소했는데, 바로 이것이 이 피곤함의 원천이다.
내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난 볼수록 매력적인 사람이다. 나름 자타공인으로 자주 듣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나의 이런 매력을 순간적으로 빵! 하고 보여줄 방법이 오프라인에서는 턱없이 부족하다.
볼수록 매력적이라는 말은, 그만큼 시간이 흘러야 알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그 시간을 단축 시킬 수 있다면? 인스타가 바로 그 가속기이다.
인스타는 이 시간을 줄인다. 3개월 걸릴 인상을 5분안에 전달해줄 수 있다. 특히, 경험이 많거나, 활동이 많거나, 생각이 많거나, 성취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진짜 유리하다.
나는 지금 이 인스타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쓸 수 있을지를 고민중이다.
당신의 인스타 피드를 보여주면 디엠으로 피드백을 줄 수도 있고, 나의 여정을 같이 할 수도 있다.
나의 계정은 life_brochure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