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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춘책방 여행자 Jun 21. 2020

6월 넷째 주 경제신문 스크랩

경제신문 스크랩 시리즈.

 사람들이 살면서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의사소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지만, '아..' 랑 '아!!!' 다르지 않은가. 같은 말도 강약에 따라 달라지는데 상대방이 들을 강약은 내가 뱉은 강약과 다를테니 의사소통은 정말 어렵다.

의사소통 때문에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번 주 키워드를 '의사소통'으로 잡았다. 이번 주 키워드인 남북관계, 유색인종 시위, 인도 마힌드라와 쌍용차의 이야기가 마치 우리의 의사소통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한주였기 때문이다.


"벼랑 끝 북의 초강수... 개성공단 금강산에 군부대 배치 나설 듯."

16일 북한이 예고한 대로 개성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시키는 '초강수'를 둔 것은 매우 절박한 상황에서 '벼랑 끝 전술'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중되는 경제난 속에서 주민 불만과 체제 위기를 느끼며 고강도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동엽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 어선들이 삐라를 뿌리기 위해 북방한계선을 넘는다고 가정할 때 후방에서 북한 경비정이 거리를 두고 따라올 것. 거기에 인근 해안포와 지대 함 미사일을 꺼내놓은 상태라면 북한군이 아닌 북한 주민에 대해 우리가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매일경제 지면 중'


 지난 16일 북한이 납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시켰다. 이에 모두가 당황한 기색이다. 절대 안 부술 줄 알았기 때문이다. 일단, 사무소가 남한 측 자산이기 때문이었고, 두 번째는 북한이 이를 폭파시킬 경우 대한민국에게 확실한 군사적 대응을 준비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말도 안 돼 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자 대한민국 국민들이 북한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싸늘해졌다. 일각에서는 "자꾸 이런 식이면 무력으로 맞대응 하자"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무력으로 맞대응하는 선택이 말처럼 쉬운 선택지는 아니다.

 우리나라가 수출비중이 높은 국가인 만큼 해외자본이 빠져나가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16일 우리나라 증시는 코스피, 코스닥 모두 엄청난 양의 매도로 인해서 시장이 마비가 되었다. 우리나라에 투자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눈뜨고 자신의 돈이 불타는 상황을 막고 싶을 것이다.

 손자병법에서도 전쟁은 하루에 억만금이 든다고 했던 만큼 지금 현 상황에서 정말 현명한 선택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시간이다.


경찰 총격에 미국 흑인 사망... 인종 시위 새 불씨

미국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에 항의하는 전국적 시위가 소강상태로 접어들던 가운데 또 다른 흑인 남성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애틀랜타시 시장은 "사망자가 테이저건을 발사하는 장면이 포착됐지만 이것이 총격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라며 "에리카 실즈 경찰서장이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애틀랜타시는 흑인이 전체 시민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흑인 밀집지역이다. 30일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을 때도 경찰이 차량 탑승자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하고 끌어내리는 장면이 목격돼 시위가 격화됐다.

'메일경제 지면 중'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관에 강경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으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여졌었다. 하지만 시위가 소강상태로 접어들던 가운데 다시 한번 흑인이 총을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만약 이 사건으로 인해서 다시 시위로 번지게 된다면, 이전 조지 플로이드 때 보다 더욱 거세게 시위 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총을 쏜 경찰관의 잘못'으로 결정 된다면, 앞으로 비슷한 일들이 벌어졌을 때 경찰관들은 적극적으로 사회재산을 보호하지 못할 수도 있다.

 옛날에 재밌게 읽은 책 중 하나가 하퍼리의 '앵무새 죽이기'라는 책이 있다. 유색인종 차별을 받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아이의 시선에서 서술한 책이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는데,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만으로 학교를 가지 못해 글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는 장면이었다. 그 장면에서 난 글을 모르지만 소통을 아는 그 사람들에게서 사람냄새를 맡았다.

 정치인이나 유명인들의 말 몇마디 보다도 진실한 의사소통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다.


인도 마힌드라, 쌍용차 포기 사실상 공식화

 "쌍용차 지배권 내려놓을 것" 고엔카 사장 거듭 밝혀. 추가 지원 가능성은 사라졌고 유일한 희망은 정부 지원.

 쌍용자동차에 대해 정부가 지원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마힌드라 경영진은 12일 (현지시간) 인도 매체에 쌍용차 대주주 지위를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힌드라는 지난해 12월 한국 정부가 쌍용차에 지원하는 조건으로 자금 2,300억 원을 직접 수혈하기로 했다.... 이후 4월 2,300억 원 지원 의사를 철회하고 대신 400억 원만 투입했다... 이어 이달에는 더 이상 투자하지 않고 떠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정부 안팎의 설명을 종합하면 정부는 쌍용차를 존속시킬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 매일경제 지면 중'


코란도, 렉스턴, 티볼리.. 모두 쌍용차에서 출시되는 자동차다. 10년 전 쌍용차는 심한 노조 갈등에 골머리를 썩고 있었고 결국에는 매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를 넘기고 젊은 감각의 suv로 다시 회복하는 듯하였으나, 코로나 19와 판매 부진으로 인해서 다시 위기를 겪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쌍용차를 생각하면 두 가지가 떠오른다. '노조 갈등이 엄청 심하다'는 것과 '저력이 대단한 회사'라는 것이다. 10년 전 나는 어렸기 때문에 쌍용차가 무엇 때문에 시끄러운 줄 몰랐으나, 쌍용차 하면 빨간 띠를 두른 노동자들이 소리 지르는 장면이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있음에도 현대, 기아는 물론 해외 다른 자동차 기업과 비교했을 때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무서운 회사라는 생각이 든다.

 보통 회사가 영업이익창출-> RND->신모델 개발-> 영업이익 창출... 과 같은 루트를 밟게 되는데, 쌍용차는 영업이익이 창출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결국에는 이러한 성과를 낸 것이지 않은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모르지만, 이 위기를 극복하면 쌍용차는 지금보다 더 단단한 회사가 되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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