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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춘책방 여행자 Jun 27. 2020

6월 마지막 주 신문스크랩

경제신문스크랩 시리즈

집 앞에 있었던 대형마트가 사라진다는 소식을 접했다. 충격적이었다. 신문에서 유통업체가 어렵다는 소식과 감원을 진행 중인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집 앞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 정말 충격적이었다.

 롯데마트뿐만 아니다. 집 앞에 있는 주유소도 문을 닫았다. 해당 주유소도 10년은 넘게 운영했던 곳이고,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았으나 오래 운영을 한 만큼 가격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던 곳이다. 그런데 그런 곳 마저 문을 닫았다.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하다가 '작년만큼만 됐어도 이런 일이 안 벌어졌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내가 스크랩한 신문 기사들은 이젠 그때로 돌아가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D램 값도 심상치 않다... 삼성 '복합위기' 먹구름]

* 이번에는 선행지표의 의미를 갖는 D램 현물값이 두 달 넘게 하락세를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더해졌다... 통상 D램 현물 가격은 삼성전자 등이 주요 수요처에 물량을 공급할 때 활용되는 계약 가격(고정거래가)의 선행지표로 쓰인다... 현물가 움직임을 감안하면 하반기에 새롭게 체결되는 고정거래가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매일경제 신문 중-

[제주-이스타, 아시아나-현산... 항공사 M&A '노딜'위기]

* 이스타 항공은 제주항공과 '200억 원대 체불임금'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제주항공에 "체불임금에 대한 책임을 분담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제주항공은 "체불임금은 경영진이 책임질 일"이라는 기존 입장을 근거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나 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채권단에 'ㅇ니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라고 요구한 뒤 답보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 작업이 이달에 마무리되지 않으면 아시아나 항공 관련 채권들이 줄줄이 기한이익 상실에 들어가게 된다"

-매일경제 신문 중-


 모든 업계가 힘들다. 반도체는 살아나는 추세라고 이야기들 했었지만, 정작 실물가격이 떨어져서 고민중에 있다. 항공사들은 매각에 목숨을 건 요즘이다.

위에 하던 이야기를 이어서 하면 유통공룡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도 어려움에 힘들어 하기는 마찬가지다. 반대로 SSG닷컴, 마켓 컬리 같은 경우에는 소비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며,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물건을 사러 외부로 안 나가도 되고, 집 앞까지 가져다주는 만큼 삶의 양식이 작년 이맘때와는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간 만큼 오프라인 일자리는 줄어들었고, 기술이나 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이 설 수 있는 자리가 부족해졌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된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효과 없어 온라인 규제라도 꼭 풀어야]

* 전통시장 보호를 위해 도입한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유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승호 숭실대 교수는 "현행 유통규제는 정략적이고 구체적인 정책 목표가 없이 도입된 문제점이 있고 그동안 효과도 전혀 실증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코로나 19 위기로 기존 질서가 해체돼 유통산업이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신문 중-


마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굳이 유지비 들이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유지할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되고, 오프라인을 줄이고, 배송 시스템을 자동화하여 인력을 줄이려고 할 것이다. 거기에다가 의무휴업과 같은 규제가 더해지면 오프라인 매장은 더욱 매력을 잃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 오프라인 매장이 사라지면, 그 자리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잃는 사람들이 생긴다. 그리고 현장에서 프로모션 전략, 마케팅 전략을 짜고 현장에서 보완을 하며 수정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이제는 경험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현물이 직접 거래되는 시장에서의 미세한 변화와 반응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젊은 청년들에게서 조금씩 사라지는 것이다.


AI 학습 데이터 구축 시간 80~90%는 '라벨링'

* 국내 1만여 명 라벨러 활약... 앞으로도 데이터 개발자와 분석가 등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중 데이터 라벨러는 데이터를 1차 가공하는 직업이다...'이것은 자동차, 이것은 비행기' 이런 식으로 입력해주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사람이 데이터를 가공하는 시장이 82%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반자동(사람+컴퓨터), AI 기반 자동가공이다.

-매일경제 신문 중-


 반대로 뜨고 있는 직업이 있는데 그게 바로 라벨러라는 직업이다. 쉽게 말하면 이 세상에서 사용하는 단어들을 AI용어로 변환해주는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즉 어떠한 결과물을 계산하는 일은 AI가 할 테니 수동적으로 입력하는 일은 사람이 하는 중인 셈이다.  물건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사람이 편하게 관리하기 위해서 바코드를 라벨링 했을 때와는 매우 달라졌다. 이제는 AI들이 필요한 물건을 발주를 넣고, 계획도 짜고, 분기 수익도 AI가 분석을 하니까 사람은 그들이 분석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입력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라벨링이 뜨는 직업이라고 하니 준비하는 청년들도 있겠지만, 그 라벨링이 얼마큼 미래가 있는 직업군 일지는 의문이 간다.


[인천공항 무리한 정규직 전환, 이게 과연 '공정'인가]

* 인천 국제공항공사가 공사 정규직 직원보다 많은 1,900명의 보안검색요원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히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문제는 가뜩이나 좁은 취업 구멍이 줄어들면서 그동안 공개채용 시험을 준비해온 취업 응시생들의 땀과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취업카페 등에선 "무임승차이고 역차별이다"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뺐는 게 평등이냐"등 청년 구직자들의 울분이 쏟아지고 이다.

- 매일경제 신문 중-


 그러는 와중에 인천 국제공항에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으로 인해서 청년 구직자들은 울분을 쏟고 있다. 청년들은 이것이 공정성 여부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청년들은 '살려달라'라고 비명을 지르는 것이다.

 이전 사회였다면 청년들이 사회초년생으로 시작을 해서 쉽든 어렵든, 현장에서의 경험을 쌓아 주요직이 되었을 때 어떠한 결정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면 청년들은 지금만큼 힘들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다르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사람은 결정을 하던 자리에서 AI가 지표를 잘 작성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직군이 핫 키워드로 뜨기 시작했고, 오프라인에서 경험해야 하는 것들을 점점 경험하기 어려워지면서 청년들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자신들이 비즈니스계에서 중대한 결정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갖출 수 있을지 마저도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지금 청년들은 미래에 대해서 그 무엇도 확실한 것이 없다.

  그런 사회 상황에서 '브루마블'(주사위 게임)처럼 운으로 확실성이 결정되니 청년들은 화가 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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