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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춘책방 여행자 Jun 29. 2020

내 생의 첫 월든

'시'가 있는 월요일

지금

누워서

바람을 봅니다.


나의 시선이

어설프게나마 더듬으며

바람을 보고 있습니다.


냄새를 먹고

색감을 느끼고

바람을 보는 지금.


지금 난 여기 있습니다.



데이비드 소로에 '월든'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요즘 읽고 있는데, 이 책 저자..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읽다 보면 흐름을 놓칠 때가 많고, 읽다 보면 '그건 당신 생각이지' 하고 반박하는 내 자신도 보게 됩니다.


그렇게 난 월든을 읽는데 5년이 걸렸습니다. 지금 읽는 월든은 뭐랄까.. 읽다가 잠들어도 괜찮은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나에게 무언가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한 가지, 지금을 물 흘리듯 흘리지 말고. 순간순간을 소중히 살아있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해줍니다.


 다음을 예측하고 생각하기도 긴박한 요즘.

난 지금 월든을 읽고 있고, 그 월든을 읽다가 밤하늘을 보고 피식 웃는 내 자신을 어설프게나마 그려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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