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Tech의 혁신전쟁 : 애플 vs 아마존
21세기 들어 국내외 어느 기업을 막론하고 혁신을 외치지 않는 기업은 없다. 특히 2010년 이후에는 모든 기업들이 더욱 혁신적 기업을 추구하고 있다. 그런데 왜 기업들은 모두 하나같이 혁신을 외치고 있을까? 그것은 현대 사회에 있어서는 기업의 혁신지수가 바로 그 기업의 가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 마케팅 메시지를 위한 혁신이든 진정한 기업의 Transformation을 위한 혁신이든 모든 기업은 자사가 가장 혁신적인 기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혁신이란 무엇일까?
가장 혁신적인 기업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혁신은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보는 능력이다(Innovation is the ability to see change as an opportunity not a threat)라고 정의하였다.
또한 혁신은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Innovation is the only one way to win)이라고 했으며 혁신은 리더와 팔로워를 구별한다고 했다. 그리고 혁신은 1,000가지에 대해 No라고 말하는 것이다(innovation is saying no to 1,000 things)라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그는 이를 실천하여 애플을 세계 최고의 혁신적인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모토로 “Think Different”로 정하고 기존의 방식이 아닌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앱 생태계를 (App. Ecosystem) 창출했다.
그가 가장 혁신적인 기업가로 칭송받는 이유는 단순히 i-Phone, I-Pad과 같은 명품 i시리즈 제품을 개발해서가 아니라 iOS 플랫폼과 app store를 통해 전 세계의 모든 일반 사용자와 앱 개발자, 콘텐츠 오너, SW플랫폼 기업, 이동통신사업자(MNO) 그리고 심지어는 모바일 기기 액세서리 제조업자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새로운 앱 생태계를 창출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생태계는 인종과 국경, 연령 그리고 시간의 장벽까지 초월한 전혀 새로운 세상을 열게 하였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미친 사람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The ones crazy enough to think that they can change the world, are the one who do)라고 말했으며 또 스스로 그렇게 실천하여 이 세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스티브 잡스의 혁신이 없었더라면 아마 우리는 지금 유튜브로 수많은 콘텐츠를 감상 하지 못 하고 있을 수도, 카카오 톡으로 가족 친구들과 채팅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에어비앤비로 간편하게 여행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것이 애플이 다른 어떤 혁신기업들 보다 차원이 다른 혁신기업으로 여겨지는 이유이다. 이를 증명하듯 애플은 2016년에 시가총액 1위 미국 기업으로 (582B $) 등극한 이후 2020년 10월 현재에도 시가총액 1위를(1,935 B$) 고수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2011년 사망 한 이후 가장 혁신적인 사업가로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를 꼽는데 대부분 큰 이견이 없다. 그는 스티브 잡스와 같은 듯 또 다른 혁신 방식으로 아마존을 변신시켰다. 제프 베조스 혁신의 핵심은 고객에 있다. 그는 아마존의 비전을 지구 상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 회사가 되는 것으로(To be earth’s the most customer centric company) 정하고 모든 혁신의 궁극적 지향점을 고객에게 맞추었다. 그리고 혁신 공식을 만들어 아마존의 모든 조직(Organization), 구조(Architecture), 체계(Mechanism) 그리고 문화를(Culture) 고객 지향적으로 개조했다. 그 유명한 혁신 공식은 F(Innovation) = (Organization * Architecture) ** (Mechanism * Culture)이다. 조직은(Organization) 고객의 니드에 빠르게 대응하고 빠르고 잦은 실패를 장려하기 위해 소규모 단위 조직인 2 Pizza 팀을 구성하였다. 2 Pizza팀은 민첩한(Agile) 조직의 크기는 피자 2판 정도를 먹을 수 있는 규모가 적당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구조(Architecture)는 수 천명의 직원들이 과감히 실험을 하게 하고 동시에 프로젝트 수행할 수 있도록 강력한 셀프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였는데 이것이 지금의 AWS의 모태가 된 클라우드 시스템이다. 체계(Mechanism)는 거꾸로 일하는 방식(working Backward)을 채택하였는데 이는 고객이 원하는 궁극적인 목표를 먼저 선정하고 이것을 달성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법규, 비용, 기술 등의 제반 문제점을 과감하게 해결하는 방식이다. 즉, 안 되는 이유를 핑계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안 되는 것을 될 수 있도록 해결점을 찾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문화(Culture)는 Customer Obsession을 필두로 Invent & Simplify, Think Big, Frugality 등과 같은 14가지 leadership 원칙을 선정하고 조직의 DNA로 이식시켜 그들의 혁신 공식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특히 아마존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실험정신은 인공 지능 스피커 알렉사를 탄생시켰고 전자책 킨들을 런칭 했으며 AWS로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50%를 점유하였으며 최초의 무인점포 아마존 고를 오픈 하였다.
그리고 아마존의 혁신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아마존 고는 무인 결제를 위해 스마트폰과 앱을 사용하는데 이에 한 발 더 나가 정맥인식 시스템을 도입하여 쇼핑객의 손만 대면 결제가 가능한 아마존 원을 2020년 10월에 공개했다. 많은 경쟁 기업에게 아마존이 두려움과 경이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혁신의 속도이다. 제프 베조스가 말한 어록의 내용이 의미심장하다. “내가 만일 실패했을 때 나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나는 안다. 그러나 그때 내가 만일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았다면 나는 반드시 후회할 것임을 나는 안다”.
1995년 단순 책 전자상거래로 사업을 시작한 아마존은 끝없는 혁신으로 2020년 10월 현재 MS와 구글을 밀어내고 애플에 이어 시가총액 2위 기업에($ 1,601)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을 끌어내리고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오르기 위해 또 다른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애플의 팀 쿡의 대응 혁신 전략이 자못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21세기가 시작되고 10년간은 액손과 같은 에너지 기업이 시장을 리딩 하며 시가 총액 1위를 기록하였고 그 뒤를 이어 GE와 같은 제조기업, MS와 같은 IT 기업, 월마트 같은 유통 기업, 씨티 은행과 같은 금융기업이 골고루 top 5 시가 총액 기업으로 등재하였으나 2016년 이후로는 최신 기술과 혁신을 무기로 장착한 Big Tech 기업 이외에 다른 산업의 기업들은 top 5 시가총액 기업 내에 명함 조차 내밀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꽤 오랜 기간 동안 이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Big Tech 기업인 GAFAM (Google-Apple-Facebook-Amazon-MS)은 당분간 그들만의 리그를 구축하며 그들만의 혁신 전쟁을 계속하며 Top 5 내에서 서로 경쟁을 할 것이다. 5년 후, 10년 후에 어떤 기업이 시가 총액 1위 기업에 등재되어 있을지, 어떤 기업이 Big 5 시가 총액 기업 내에 살아남아 있을지 궁금해진다. 아마도 혁신의 속도와 지속성에 그 답이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혁신과 시가총액의 상관관계는 정비례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