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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 테크니션 Dec 20. 2020

Big-Tech의 혁신 전쟁 : Space X의 꿈

많은 혁신에 대한 정의 중에서 2020 직원이 가장 행복한 회사 Top 10에서 2위를 기록한 Hubspot의 CEO이자 창립자인 Brian Halligan이 얘기한 “혁신이란 미래를 상상하고 현실과의 Gap을 메우는 것이다 (Innovation: Imagine the future and fill in the gap)”라는 정의를 필자는 가장 좋아한다.


140여 년 전에 이런 혁신 과정을 실천해 인류가 창공을 날 수 있게 해 준 사람이 있다.  

어려서부터 새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하면 인간도 하늘을 날 수 있을까 상상하며 성장한 독일의 오토 릴리엔탈은 새의 비상 관찰을 기초로 하여 29살이 된 1877년에 첫 글라이더를 시험 제작하였고 1891년 처음으로 사람이 탈 수 있는 글라이더를 개발하여 인간의 활공비행의 시대를 개막하게 하였다. 1893년 단엽기로 15m의 인공 언덕으로부터 비행을 성공하였으며 1895년에는 복엽기로 실험을 진행하였다. 이듬해인 1896년에는 발동기를 부착할 예정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시험 중 추락하여 “매사에는 희생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사망했다. 그의 미래에 대한 상상력과 그것을 이루려고 했던 끝없는 도전이 없었더라면 인류의 비행 역사는 훨씬 더 늦게 시작되었을 것이다. 오토 릴리엔탈이 글라이더의 아버지 또는 인류의 날개라고 불리는 이유다.   


현대에도 오토 릴리엔탈과 같이 상상을 현실로 실현하려는 많은 혁신적인 기업가가 있다. 그중에서 민간기업의 CEO로 2050년까지 100만 명의 지구인을 화성으로 이주시킨다는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사업을 발표한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온라인 결제 서비스 회사 페이팔, 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 그리고 로켓 제조 및 민간 우주 기업인 스페이스 X의 창업자이자 CEO인 일론 머스크이다. 그의 이러한 사업 계획은 일반인에게는 매우 황당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사실 그의 계획은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데다 이미 몇 차례 시험 로켓 발사를 성공시켜 세상을 놀라게 했다. 특히 그는 민간기업의 CEO로서 상업성을 위해 로켓은 한번 쓰고 버려야 한다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꿔 발사한 로켓을 다시 지구로 송환시켜 연료만 재충전하여 재사용한다는 아이디어를 구상했으며 2015년에 재사용 로켓 시험발사를 성공시켜 NASA로부터 3조 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약속받았다. 그리고 이젠 NASA도 국제 우주정거장에 보급선을 보낼 때는 더 이상 자체 제작을 하지 않고 스페이스 X를 사용하고 있다.


2050년 화성 식민 기지 구축을 위한 일론 머스크의 준비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그는 2016년 국제 천문총회에서 2025년까지는 화성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발표하였고 그 전초전으로 2023년에는 화성에 앞서 달 우주 관광사업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그때 사용할 우주 여행선 스타쉽 시제품을 만들어 시험 발사를 이미 완료하였다. 또한 이 스타쉽을 타고 2023년에 민간인 최초로 달 우주여행을 할 승객도 이미 매스컴을 통해 발표하였다. 일본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의 설립자인 마에자와 유사쿠라는 30억 달러의 자산가가 그 주인공인데 그는 2018년에 스타쉽 전 좌석 티켓을 구매해서 8명의 예술가와 동행하겠다고 밝혔는데 2020년에는 달 여행을 함께할 여자 친구를 공개 모집한다고 발표해 2만 명 이상의 여성이 응모하여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 2020년 11월 현재, 일론 머스크가 지금부터 2년 조금 더 남은 2023년에 달 우주여행 사업을 정말 실현시킬지, 4년 조금 더 남은 2025년에 화성에 사람을 보낼 수 있을지 매우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그리고 그의 상상이 현실로 실현된다면 현재는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 X가 언젠가 상장되는 날 이의 시가 총액은 과연 얼마가 될지 생각만 해도 흥미진진해진다.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 X 이외에도 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 태양 에너지 서비스 회사 솔라시티, 인공위성 인터넷 회사 스타링크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스페이스 X를 통해 지구의 승객과 화물을 화성으로 운송하는 사업을 시작으로 산소가 없는 화성에서는 당연히 가솔린 차를 사용할 수 없기에 테슬라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하고 이 전기자동차의 에너지는 솔라시티에서 공급하고 화성에서의 인터넷은 스타링크를 통해 제공한다는 거대하고 치밀한 야망을 갖고 있다. 그의 야심 찬 계획이 더 이상 허황되게 보이지만은 않다. 이제 일론 머스크의 혁신은 지구촌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우주로 그 사이즈를 넓히고 있다. 2020년 11월 테슬라의 시가 총액은 390B $로 전 세계 자동차 회사 중 시가 총액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자동차 회사 시가 총액 1위였던 도요타의 시가총액 195B$의 2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역시 혁신의 크기와 시가총액의 크기의 상관관계도 어김없이 정비례이다. 테슬라 전기자동차가 화성에서 질주하게 되는 날 테슬라의 시가 총액은 또 얼마나 치솟을지 정말 궁금하다. 그리고 우리는 아마도 이를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직접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혁신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신념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그가 남긴 어록이 많은 사람에게 큰 울림을 남기고 있다. 

 “만약 어떤 것이 충분히 중요하다면, 비록 그것이 승산이 없다고 해도, 당신은 여전히 그것을 해야 만 한다

 If something is important enough, even if the odds are against you, you should still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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