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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gStory Nov 13. 2015

# 더블캐스팅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사람은 누구나 영화를 찍는다.

이 영화에는 "나"라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리고 수없이 많고 다양한 사람들도 등장한다.


존재도 모를 엑스트라부터 엄친딸, 엄친아, 약간의 비중이 있는 조연, 그리고 이 영화의 주인공만큼 비중이 큰

더블 캐스팅의 주인공까지.


인생은 영화다.

모두가 주인공이 "나"인 영화를 찍으며 살아간다.

크랭크인 순간부터 크랭크업(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넌 내 인생의 영화 첫장면부터 함께하진 않았다.

하지만 영화 초중반부인 지금, 넌 내 영화에 등장해 있다.


네가 엑스트라일지 그저 엄마친구아들일지

아니면 약간의 비중을 둘 수 있는 조연일지,


그것도 아니라면 내 영화의 주인공인 "나"와 함께

크랭크업까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나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생각한다.

내 영화의 주인공이 "나"듯이

내 영화의 감독도, 작가도 모두 나다.


그렇기에 널 내 영화에 더블 캐스팅했고

난 널 주인공으로 만들고 싶다.




그대, 내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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