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에 작성한 실패 경험
21살에 1800만원을 잃었던 경험이 실패 경험으로 기억에 남는다.
코로나 당시 학기의 시기였다. 경제학과에 합격한 나는 대학교 입학 전에 주식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나에게 의외적인 부분은 공부에 있어서는 보수적이라는 것이다. 늘 무엇을 배울 땐 책으로 공부한다. 그렇다고 유튜브를 안 보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보면서 찔끔찔끔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그리고 처음 시작하자마자 마이너스 60%를 보게 된다. 코로나가 시작하곤 뭐든 떨어지던 시기였는데 그때 당시 부모님께 돈을 빌려 본격적으로 주식에 빠져들게 된다. 한 학기를 하고 9시에 시작하던 아침 계절학기가 기억이 난다. 학교의 배움보단 아침 9시에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로 주식 개장시간에 맞춰 주식 단타를 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500만 원으로 시작한 주식은 부모님께 빌린 돈 다 합쳐서 원금 4000 만원이 됐다.
그러다 금액이 2200만원이 됐다. 부모님에게 1800만원을 잃었다는 말을 절대 하지 못했다. 나 스스로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이 매우 무섭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느껴보지 못한 정도의 겁을 먹었다. 그리고 그때 나만의 멘탈 관리법과 스트레스 해소법을 알 수 있었다. 그때 당시 불안과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 매매일지를 적고 산책을 나갔다.
그리고 그때 했던 행동을 지금도 루틴처럼 하고 있다. 매매일지를 작성하던 습관은 모든 것을 기록하는 습관으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하던 산책은 가장 좋아하는 운동이 되어 18kg를 감량한 수단으로, 현실을 잊기 위해 했던 전력질주 달리기는 크로스핏이라는 취미로 바뀌었다.
아직도 이 루틴들은 나의 멘탈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 우선 밖으로 나간다. 힘든 시기는 좋은 교훈을 주는 시기인 것 같다. 그러니 스스로가 힘들다고 느껴질 때 지금 상황에서 배울 점들을 쪼옥 빨아먹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할 것 같다. 사소한 것들이라도 기록해 두자.
아! 참고로 돈은 다시 원상복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