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둥둥 Jun 14. 2024

연애는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과 해야 할까?

왜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과의 연애는 이렇게 순탄할까

왜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과의 연애는 이렇게도 순탄할까? 몇 번의 짧은 연애를 해보고 느끼는 점이다. 내가 일방적으로 좋아했던 사람과의 연애도 했다. 3일 만에 차였다. 잡고 싶었지만 매몰차게 돌아서서 아무런 말도 못 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연애를 시작해서 약 4개월째가 된다.


처음엔 너무나도 나랑 다른 여자라 생각했다. 인스타도 많이 하고 팔로워도 몇 만 명에 허영심에 절어있을 것 같은 사람. 내가 정말 극혐 하는 부류. 내 맘을 줄리는 더더욱 없는 여자였다. 근데 지금 4개월 간 연애 중이고 싸운 적도 없다. 걱정하고 우려했던 상황들은 일절 없었다. 왜 그럴까? 정말 미래를 그리지 않은 사람이었고 주변 상황도 연애하기 최악의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순탄한 연애를 하고 있을까?


지금까지 애인에게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이성 때문에 미치는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살다 보면 다시는 이런 사람 못 만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었나... 학창 시절 때의 첫사랑? 군대 때 짝사랑했던 사람? 난 스스로가 상대보다 열등하다고 생각될 때 상대가 매우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보다 우등한 사람과의 연애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다. 상대가 충분히 날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서였다. 그리고 실제로 그러했다. 가장 큰 이유는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나오지 않은 여유이지 않았을까 싶다.


여유가 없으면 매력은 브랜딩 되지 않다. 무슨 뜻이냐? 사람이 매력을 보여주는 방식은 두 가지다. 마케팅과 브랜딩. 내 매력을 보여주고 나에게 오도록 유도하는 방식의 마케팅. 상대방이 나에게서 매력을 자연스럽게 찾도록 유도하는 방식의 브랜딩. 그런데 여유가 없을 땐 매력의 브랜딩이 되지 않았다. 사람을 꼬실 때의 기본은 브랜딩이다. 마케팅이 아니다.


마케팅은 고객이 상품을 사도록 하는 행위이지만, 브랜딩은 왜 사야 하는지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다. 상대에게 나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마케팅과 달리 상대가 나에게 오고 싶어서 안달 나게 만드는 브랜딩 필요하다.


사람은 설레고 싶다. 자극이 필요하다. 근데 상대가 나보다 아래면 별로 설레지가 않는다. 타협하는 기분이 든다. 선물 공세를 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표현해서 연애를 시작은 할 수는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연애에 있어 절대적인 갑을관계가 형성된다. 그 후 끌려다니다가 연애가 끝나면 남는 것은 뭘까? "나 예전에 이런 애랑 연애했어."라는 자랑거리..? 그걸 부러워할 친구들도 비슷한 수준일 것이다.


우리 이제부터 브랜딩을 하자. 매력을 보여주려 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매력이 나오는 위치로 이동하자. 성과와 성장으로 매력을 가꾸는 과정에서 매력을 찾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ENFJ의 데이트 장소 5가지 추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