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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미남 Nov 16. 2017

제주 책방 탐방기

#서점 #책방

 정말 오래간만에 브런치에 글을 올린다. 각설하고, 11월 10일~13일 3박 4일간 제주도로 출장 겸 여행을 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제주 책방 탐방기는 사실 한 달 전부터 계획을 하였고, 그 첫 스타트는 서귀포권의 인공위성제주였다. 사실 인공위성 제주와 함께 가볼만한 곳으로 이듬해봄이 있는데, 11월 한 달 동안 주말은 운영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아쉽게도 발걸음을 돌려야 했었다. (참고 : 서점 인스타그램 URL을 하이퍼링크 해뒀습니다. 가고 싶은 곳은 접속하시어 정보를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인공위성 제주


인공위성 제주는 솔직히 여성분들이 좋아할 곳이라 생각된다. 너무 이쁜 책방 구조와 더불어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청귤 에이드(7,000원)는 일품이었다! 단점은 사진을 너무나도 많이들 찍어대서 책을 읽는데 집중하기 여간 쉽지 않았다. 무튼 이 서점의 특징은 바로 해시태그 책(상단 우측)이 있다. 질문을 활용한 책 띠지가 있는데 그 안에는 무슨 책이 있는지 모른다. 그리고 미리보기도 안된다. 구입을 해야지만 띠지를 벗기고 어떤 책인지 알 수 있다. 궁금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무튼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아! 질문은 손님들이 하는 거라고 한다. 책을 구매하고 다 읽은 뒤 그 자리에서 기증식으로 자기가 생각한 질문을 말해주면 책 띠지로 만들어서 매대에 오르게 된다. 궁금하시면 서귀포 가서 꼭 해보시길~!!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남로 123, 주차 가능!

070-4147-0255

월요일 휴무 // 화~일요일 11:00~19:00


서부권권에는 윈드스톤바다의 술책. 시내권의 미래책방 총 3곳을 방문하였다.


윈드스톤



윈드스톤은 이미 제주도에서도 있기 있는 북카페 중 하나이다. 그래서일까? 엄청 큰 기대를 하고 갔었다. 책은 메인이 그림책이었고, 한쪽에는 잡지와 다른 한쪽에는 예술/대중문화 그리고 약간의 소설 정도가 진열되어있다. 참고하시고 커피가 이 집은 아주 일품이니 꼭 한잔해보시길 바랍니다.

제주 제주시 애월읍 광성로 272, 주차는 주변 갓길

070-8832-2727

평일 10:00 - 19:00 // 일요일 휴무


바다의술책


해변도로를 따라 이동하면 나오는 바다의 술책은 정말 바다가 보이는 북카페 겸 맥주집이다. 운전자들에게는 안타깝지만, 동행자들에겐 바다를 배경으로 맥주 한 병과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여기에 30개 나라의 <어린 왕자>가 매대에 진열되어있는데 넋 놓고 보고 있었다. 일전에 파주 북소리에 가서도 볼 수 없었던 책들을 여기서 보다니...!! 주로 진열된 책들은 인문교양분야의 책이 대부분이다. 소설은 간혹 있지만, 베셀은 없다.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562, 주차 가능

매일 10:00~21:00 (한 달간 쉰다고 하던데, 자세한 사항은 직접 문의를 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미래책방



미래책방은 원래 식당 자리여서 그런지 곳곳에 주방 공간들이 더러 있어 사장님의 활용 센스가 돋보이는 인테리어가 많았다. 그리고 베셀과 시집들이 있지만  "앞일을 사서 걱정합니다."라고 말했던 사장님의 관심사인 건축과 실용서적(환경, 생활, 기술 등) 책들도 매대 중앙 한편에 자리 잡고 있으니 한번쯤 구경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미래책방 뒤쪽 골목에 아이유가 방문했다고 유명해진 "쌀다방"도 있으니 가서 커피 한잔하는 것도 추천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 4길, 주차 주변 공터나 타 건물 주차장 이용

010-3656-1753

월~수, 토, 일요일 12:00~20:00 // 금요일 16:00~22:00 // 목요일 휴무


서부권을 마무리하고, 이젠 동부권의 시와 그림책, 만춘 서점, 책다방, 소심한 책방을 방문하였다.


시와 그림책


시와 그림책은 말 그대로 시와 그림책이 가득한 공간이다. 돌담길 사이에 있어 가정집인 줄 착각하겠지만, 서점이니 들어가셔도 무방하다. 귤까지 선물해주시는 친절한 사장님과 시와 책에 대한 대화를 30분 정도 하고 나니 어느새 해가 저물었고, 영업 마무리 잘하시라고 이병률의 시집 <바다는 잘 있습니다>와 에세이 <위로의 그림책>을 구입하고 나왔다. 서점 곳곳에 비치된 의자가 있으니 앉아서 읽고 가도 뭐라 안 하시는 착한 사장님이 계신 시와 그림책. 한번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바로 앞에 인도 카레전문점이 있는데 15,000원 상당이었지만 맛있었다. 주차도 되니 출출하시면 방문해보시길..

제주 제주시 조천읍 조천 3길 3-9, 주차 : 인도 카레집 앞 주차장 활용

010-5377-2207

매일 오후 1시~6시 // 수요일 휴무


만춘서점



소심한 책방 주인장께서 추천해주신, 만춘서점!! 개인적으로 가장 오래 머물렀고 좋았던 공간이었다. 일단 좋아하는 장르가 한 곳에 다 모여있어 어느새 내 손에는 책이 점점 쌓여만 갔다. (선글라스를 떨어트릴 정도로..) 매대 한쪽에는 가요가 주로 있는 LP와 CD들도 보이고, 각종 굿즈와 다양한 장르(소설부터 베셀, 시, 인문 등)가 비치되어있다. 그리고 방문했던 기간 중 사람들도 제일 많았던 것 같았다. 서점 안에 읽을 수 있는 장소는 마땅히 없다. 서서 읽거나 괜찮으면 구매해야 한다. 반 고흐 책 한 권 구입하고 10분 더 구경하다 나왔다. 캐리어를 가지고 오지 못해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제주 제주시 조천읍 함덕로 9, 주차 주변 갓길

064-784-6137

매일 11:00~18:00


소심한 책방




제주도에서 가장 반갑게 맞아주신 사장님이 계신 소심한 책방. 여긴 책방 겸 문방구 같은 느낌을 받았다. 다양한 굿즈가 즐비하고, 잡지와 베셀, 소설, 예술 등 다양하게 골고루 비치되어있다. 하나하나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정말) 취향이 다른 사람이라도 들리면 한 권 정도는 구입해서 갈 정도로 책을 배치한 사장님의 안목을 엿볼 수 있었다. <82년생 김지영>을 의자에 앉아 좀 읽다 직접 구입하고 서점을 나섰다. 자체 제작한 달력을 구입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다음 제주도 올 때는 꼭 케리어를 가지고 오리다!!)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동길 29-6, 주차 : 네비 - 수상한 소금밭 검색 후 주차 => 도보 3분 이동

070-8147-0848

매일 10:00~18:00 // lunch 12:00~13:00


자세한 정보는 제주도의 총 36곳의 서점 겸 북카페 정보가 있는 지도를 참고하시길, 사실 각 독립서 점마다 구비가 되어있어 무료니까 챙기시길!! 안 보이면 달라고 하면 됩니다 (나름 최신판이긴 하지만, 오픈 시간이 상이할 수 있으니 자세한 건 네이버에서 검색하시면 좋습니다)


서점마다의 개성과 취향이 드러나게 꾸민 인테리어. 그리고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사장님들과 책과 굿즈에 관련 이야기는 시간이 가는 줄 몰랐고,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 즐비하게 비치되어 구매할 수밖에 없게 매대까지. 찾아가는 재미와 보람을 느끼는 건 덤으로 가져간다. 다음 서점을 이동할 때 네비를 찍고 바로 들었던 노래로 책방 탐험기는 마무리하겠다.

Maroon 5 - What Lovers Do(ft. S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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