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樂가樂 재미만 추구하는 인생에 대하여
다음 단어들을 잘 보고 공통점을 찾아보자
같은 부류로 묶을 수 있겠는가? 혹자는 '연출 연기 성악 재즈 까지는 예술로 연관이 되는데 외국어? 전기? 까페는 또 뭐야' 라고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주제들을 모아주는 테마는 바로 나의 인생이다.
외국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수를 통해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하여 영화 연출을 전공하다가 연기로 진로를 선택하고 성악을 다중전공 하였으며, 결혼을 하며 인생 B플랜으로 전기산업기사 자격증을 딴 후 C플랜인 까페를 열고 재즈 가수를 하고 있는 만 34세 (아직 생일이 4일 정도 남았다.) 강대영의 인생이다. 인문,과학,예술 종합세트 인생이라고 하겠다.
이제와서 거시적으로 보니 요리조리 오락가락하는 것 같지만 그 당시의 나는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해왔다. 최선의 선택이란 무엇일까? 비트코인이 1달러였을때 사는게 최선의 선택인가? 선택지는 항상 내가 보고 듣는 인생과 경험 안, 미시적 바운더리에서 생긴다. 안타깝게도 내 바운더리에 비트코인 1달러는 없었다. 있다하더라도 나는 그 천원으로 맥도날드 감자튀김 사먹었겠지.
나는 신을 믿지는 않지만 운명을 조금은 믿는다. 그리고 그 운명은 정해진 것이라기 보단 내가 이어서 만들어 가는 것, 어쩌면 공통점이 하나도 없는 것들을 나의 인생으로 꿰어가는 목걸이 같은 것이다. 나중에 보았을때 알록달록한 목걸이가 되는 것. 애플의 창업자 스티븐 잡스도 대학에서 철학 전공을 자퇴하고 쌩뚱맞게 캘리그라피 수업을 청강했고 당시에는 그 지식이 쓸모없어 보였지만 그 경험으로 10년뒤 애플 매킨토시 서체를 만드는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그는 "미래를 내다보며 점을 이을 수는 없지만, 과거를 돌아보면서는 점들을 이을 수 있다"며, 현재의 점들이 언젠가 미래에 연결될 것이라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선택의 기로에서 내가 고르는 기준은 무엇일까? 바로 내가 하고 싶은 것, 내 마음의 소리이다. 살면서 느끼는 것은 사람은 무한한 동력을 가진 최고의 생물학적 기계인 것 같다. 대신에 그 동력은 하고싶은 것(=목적), 하고싶은 정도(=절실함)에 비례하여 생기는 것 같다. 하고 싶은 정도는 느끼는 만큼 이니 개인에 따라 무한할 수 있다.
그러니 나는 의지력이 왜이리 떨어질까 고민할 필요 없다. 왜냐하면 그만큼 안필요 하고 안하고 싶기 때문이다. 김종국 씨나 심으뜸 씨 같은 경우, 지금은 대부분이 인정하는 몸짱 스타 들이지만 그 계기는 심각한 허리디스크와 사고 후유증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들에게는 강력한 동기 부여가 하고 싶은 정도를 넘어서 해야만 하는 것이 되었기 떄문이다. 해야만 하는 것 이라는 것엔 선택지가 없기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해야만 하는 것에는 무한동력이 생기고 인간은 그것을 해낸다.
요즘 티비 프로그램을 보면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는데 빚을 진 사람들이 어떻게든 돈을 갚기 위해 본업에 배달 라이더로, 대리기사로, 투잡 쓰리잡을 해서 한달에 800,1000만원을 벌어 대부분 빚 갚는데 쓰고 있다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빚이 있기 전에 사람들은 왜 돈을 열심히 벌지 않을까? 일을 열심히 하면 풍족한 돈을 벌고 운동을 열심히 하면 몸이 줗아진다. 사람들은 그것을 몰라서 안하고, 의지력이 약한 것이 아니라 그냥 그만큼만 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니 내 부족한 의지력을 탓하기 전에, 내가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리고 무엇이 얼마나 하고 싶은가 생각하는 것이 선행 되어야 한다. (일론 머스크도 본인이 아침에 눈뜨자 마자 하고 싶은, 흥분되는 그 무언가를 먼저 찾으라더라.) 그게 분명하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할 것이다. 의지력 따위는 애쓰지 않아도 올라올 것이다. 누군가는 게임을 하루에 12시간하면 행복하지만, 재미없어하는 사람에게 하루 12시간 시키면 그건 최고의 고문이 될 것이다. 그것은 일이나 공부나 노래나 연기나 일이나 마찬가지이다.
하고 싶은 것, 내 마음 속 소리에 귀기울이면 된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돈으로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랍스타가 비싸다고 랍스타 3주 내내 먹으면 행복할까? 지금 내게 가장 가치있는 음식은 쫀디기라도 내가 지금 당장 먹고 싶은 음식이다. 모든 것을 돈에 치우쳐서 볼 필요 없다. 게임이 재밌는 건 어려운 상황에서 극복해 나가는 것이 재밌는 것이지, 캐쉬를 무제한 충전해서 펑펑 쓴다고 재밌는게 아니다. 돈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자. 막연하게 목적이 돈을 벌고자 하면 의지력은 떨어진다.
하고 싶은게 당장에 없을 때는 천천히 해야할 것만 해가면서 쉬어가보자. 불안해 할 필요도 없다. 남들이 말하듯 당장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 필요도 없다. 하고 싶은게 생기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히 동력은 생길 것이므로 나를 믿고 기다려주자. 우리 인생이 하루짜리 당일치기 여행이라면 여행지에서 시간을 쪼개서 꼭꼭 일정을 짜야겠지만 한달도 아니고 1년도 아니고 80년, 100년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몇개월 몇년 집에서 쉰다고 실패한 여행이 되진 않는다. 성공한 여행이란 무엇일까? 남들 따라 파리가서 에펠탑을 보고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보고 싶은걸 보고 먹고 싶을때 먹고 쉬고 싶을때 쉬고 별탈 없이 건강히 다녀오는 것, 그것이 성공한 여행아닐까? 불안해 하지않고 내 스스로에게 집중해서 하고 싶은 것들을 해나가며 행복을 찾는 것 그것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