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에게 배우는 반면교사(反面敎師)의 10가지 이치(理致)
‘주의’해서 만나야 할 요주의(要注意) 대상 인물의 10가지 증상
이런 사람에게 배우는 반면교사(反面敎師)의 10가지 이치(理致)
‘주의’해서 만나야 ‘회의’가 들지 않는 ‘요주의’ 인물의 10가지 증상
미래의 내가 되어서는 안 될 10가지 유형의 사람은 신과 같은 이상적인 인간이 아니다. 오히려 ‘이런 사람’을 생각해보는 이유는 나도 모르게 이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주는 데 있다. 사람을 만나면서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고 자만에 빠지면 나 역시 ‘이런 사람’이 될 수 있다. 인간이 사람으로 대접받으려면, 인간다움을 넘어 사람다움을 갖추고 부단한 자기반성과 성찰이 따르는 수밖에 없다.
①배우지 않고 인생의 주연 배우를 꿈꾸는 사람
배움을 멈춘 사람은 성장도 멈춘 사람이다. 반면에 배움에 미친 사람은 언제 봐도 표정은 즐거워 보이고 몸은 가벼워 보인다. 배움으로 깨닫는 즐거움과 행복 덕분이다. 배움을 멈추는 순간 늙기 시작한다. 건강하고 젊게 사는 비결은 한 가지 주제를 비교적 오랫동안 배우고 익히면서 즐거움을 맛보는 사람이다. 반면 배움을 멈춘 사람은 그만큼 알고 싶은 게 없다는 이야기다. 알고 싶은 게 없다는 이야기는 사람과 세상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다. 배움을 멈춘 사람은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지 않고 한 방에 뭔가를 이룰 수 있는 ‘요행’을 바라는 사람이다. 배움을 멈춘 사람은 사람을 만나도 뭔가 하나라도 더 배우려 하지 않고 만남 자체가 피곤하다는 인상을 풍긴다. 배우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만나는 시간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한다.
②밥은 매일 먹으면서 운동은 매일 하지 않는 사람
운동하기로 결심했는데 아직도 운동을 시작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작심삼일도 못 간다. 내일부터 운동하려고 결심했는데 비가 온다. 참 주변 환경이 나를 도와준다고 생각한다. 비가 그치면 내일부터 하겠다고 다짐한다. 내일 아침에 운동을 시작하려니 전날 회식하면서 마신 술이 아직 덜 깬 거 같다. 숙취 중에 운동을 하면 오히려 몸에 안 좋을 거야. 술 깨고 내일부터 해야지. 내일이 되면 운동하지 않아도 될 또 다른 핑곗거리를 찾는다. 운동에 대한 결심은 이제 결심공판으로 넘어갔다. 운동을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는 운동을 시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운동을 밥 먹듯이 해야 밥맛도 좋아지고 행동할 수 있는 힘도 생긴다. 행동하는 운동, 행복의 원천이자 지름길이다.
③‘다짐’을 많이 해서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사람
결심은 반복하지만 결단을 내리지 않는 사람, 계획은 늘 수립하지만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사람, 선거 때마다 공약(公約)을 발표하지만 선거 후에는 공약을 실천하지 않아서 공약(空約)을 보여주는 사람에게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 다짐이 많아지면 짐이 된다. 마음먹은 일을 밥 먹듯이 실천하지 않다 보면 스스로를 믿는 자신감과 자신의 존재감에도 심한 의심과 회의가 들면서 활기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의 비결은 거창한 계획이나 전략을 하루아침에 실천하는 데 있지 않다. 보잘것없다고 생각하는 작은 일도 진심(眞心)을 담아 꾸준히 반복하는 데 있다. 내가 내 일을 사랑하면 이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기 시작한다. 크게 마음먹지 않고도 자신이 할 일을 묵묵히 해낼 뿐이다.
④밥 먹듯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야속’한 사람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야속해진다. 점심 약속을 했다. 때가 되어도 연락이 없다. 궁금해서 연락해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 점심시간이 한 참 지나서야 연락이 왔다. 어제 과음을 해서 지금 일어났다고. 갑자기 정나미가 뚝 떨어진다. 그동안 갖고 있었던 믿음의 끈이 뚝 끊어지는 기분이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상대는 아무런 미안하다는 말도 없다. 그리고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는다. 아직도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 것일까? 황당한 사건이다. 약속은 어떤 상황이 있어도 지켜야 하는 쌍방 간의 다짐이다. 약속을 남발하는 사람일수록 약속을 지킬 가능성이 희박하다.
⑤‘실례’를 반복하면서 ‘신뢰’를 깨뜨리는 사람
신뢰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끈끈하게 이어주는 튼실한 접착제다. 신뢰는 믿음을 먹고살다가 누군가 그 믿음에 대해 의문을 품거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의심스러운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근거를 의심하지 않은 채 서서히 깨지기 시작한다. 신뢰는 둘 이상의 사람이 같이 만들었지만 그것이 깨지는 시기는 상대의 의도나 의지와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한다. 신뢰로 형성된 믿음이 어느 시기부터 무례(無禮)한 실례(實例)가 눈에 띄면서 굳건했던 두 사람 사이의 신뢰가 실례(失禮)로 뒤바뀌기 시작한다. 가까웠던 관계에는 어느새 경계가 생기고 관심이 아직도 미미하게 살아남아 있지만 무관심의 잡초가 서서히 자라기 시작하면서 관계는 관심 밖의 경계로 전락해버린다.
⑥‘자책(自責)’보다 ‘문책(問責)’을 즐기며 트집을 잡는 사람
어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모든 문제의 원인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 또는 밖의 어떤 환경적 요인 때문에 발생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스스로 잘못할 수도 있음을 인정하지 않고 주로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잘못이나 실수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즉 자책보다 문책이나 질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반면에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을 경우 사람을 대상으로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그 사람이 일으킨 문제를 파고들어 원인을 분석하고 동일한 실수가 일어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가 조심해야 될 사람은 모든 문제는 나 아닌 다른 사람 때문에 발생했기 때문에 자신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철저하게 자신을 보호하거나 발뺌을 하는 사람이다. 말꼬리를 잡고 트집을 잡으며 모든 문제의 근원을 자기가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서 찾는 사람은 경계해야 될 사람이다.
⑦부정적인 ‘시선(視線)’으로 넘지 말아야 할 ‘사선(死線)’을 넘나드는 사람
시선은 뭔가를 바라보는 관점이자 시각이다. 시선은 바라보는 눈이 결정하지 않는다. 눈이 보고 있지만 본 사실을 해석하는 기능은 생각과 감정이 결정한다. 똑같은 현상을 봤어도 다른 결과를 보여주는 이유는 본 것을 해석하는 관점과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보는 것은 내가 믿는 것이며, 내가 옳다고 믿는 신념이 보는 것이다. 나의 신념에 위배되는 것은 보여도 보지 않으려고 하거나 봤어도 못 본 것으로 간주한다. 긍정의 언어도 많은 데 모든 표현에 부정의 언어가 들어간다. 건설적인 비판의 빵을 나눠먹기보다 비난의 화살을 날려 상처를 주는데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에 우리 주변에 언제나 잠재되어 있다.
⑧‘매너리즘’에 빠져 ‘매뉴얼’만 찾는 틀에 박힌 사람
매너 있던 사람이 서서히 매너리즘에 빠진다. 매너가 있던 신입 사원 시절, 색다른 생각도 서슴없이 하고 한계나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미지의 세계에도 과감하게 도전했었다. 어느 순간 매너는 없어지고 매너리즘에 빠지면서 정형화된 매뉴얼을 찾는다. 매뉴얼에 없는 불확실한 상황과 위기일발의 딜레마 상황에서도 틀에 박힌 매뉴얼에서 뒤적거리며 가능한 답을 찾는다. 매뉴얼을 참고로 지금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주로 머리를 계산을 해서 판단한다.
⑨‘인간미’가 없어서 ‘덜미’를 자주 잡히는 사람
인간미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할 때 빛난다. 반대로 인간미가 없어 보이는 사람, 개념이 없고 타인을 존중할 줄도 모르고 배려하는 마음이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이다. 인간미가 없는 사람은 한 마디로 밥맛이 없는 사람이다. 이들은 주로 머리는 똑똑한데 따뜻한 가슴이 없어서 상대를 배려하거나 역지사지로 생각하지 못한다. 인간미가 없는 사람은 자주 덜미를 잡힌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인간적 배려와 겸손이 부족하면 덜미를 잡히는 경우가 많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봄’은 돌봄이다. 나의 존재감을 타자와의 관계에서 찾을 때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을 향한 돌봄이 시작된다.
⑩감이 떨어져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덜떨어진 사람
어떤 상황에서는 적어도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더 이상 관여하지 않고 빠져주어야 나머지 사람들이 더 깊은 대화를 자유롭게 모색할 수 있는 장면이 있다. 그 자리에서 자꾸 훈수를 두기 시작하고 충고와 조언을 하기 시작할수록 본인의 품격에 흠집을 낼 뿐이다. 나이가 들면 감이 떨어지기보다 다르게 생각하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서 내 입장만 생각하다 보면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감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덜떨어진 생각과 행동을 자행할 수도 있다. 문제는 그런 생각과 행동이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거나 피해를 줄 수도 있음을 인식하지 못하는 데 있다.
브런치 62만뷰 화제작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의 관계 에세이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의 관계 에세이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강의실에서 만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강연을 통해 국내외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면서 우리 개개인은 자신의 행복을 위한 주체이자 타인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조건임을 깨닫고, 인간관계에 대해 오랜 시간 생각해왔던 내용을 이 책에 차분히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