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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와 궁둥이의 차이는?

어휘가 없으면 어이도 없다

어휘가 없으면 어이도 없다


https://youtu.be/D2Kzn5jgsqk


빈혈(貧血)과 빈어(貧語) 또는 ‘빈어증(貧語症)

피가 부족하면 빈혈(貧血), 방치하면 전신 허약 증세로 악화된다. 

어휘력이 부족한 공부병을 ‘빈어증(貧語症)’이리고 한다. 방치하면 학력 저하와 문제아로 낙인 될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소설가란 정확한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 이리라. 화가가 울트라 마린과 인디고를 구분할 수 있다면, 소설가는 ‘휘청거리다’와 ‘지벅거리다(길이 험하거나 어두워 잘 보이지 아니하거나, 또는 다리에 힘이 없어서 휘청거리며 서투르게 걷다.)'를 구분할 수 있어야만 한다……유사한 단어의 섬세한 차이를 알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유사한 단어 자체를 모르는 소설가란 색의 미세한 차이를 알지 못해 하늘을 그저 파란색으로만 그리는 중학생과 같다. 울트라 마린을 모르면 울트라 마린을 보지 못하듯이 ‘지벅거리다'라는 단어를 모르면 지벅거리는 사람을 묘사하지 못한다”(176-177쪽).

김연수의 《소설가의 일》에 나오는 말이다.


“습관적인 좌절 속에서 나를 구원한 것은 더 나은 언어였다. 일터의 나를 선명하게 밝혀줄 더 나은 언어를 충전하고 나면 흡사 에너지 코어를 흡수한 캡틴 마블처럼 용감했다”(7쪽).  김지수의 《일터의 문장들》에 나오는 말이다.


이처럼 적확한 언어를 주어진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눈이 있으면 그만큼 세상을 남과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사고가 생긴다.


“의미 있는 말은 눈을 뜨게 만들어 줄 수 있다” (58쪽). 

“당신이 당신의 가장 멋진 점을 표현할 단어를 찾아내면 정말 좋겠다”(262쪽).

정혜윤의 《슬픈 세상의 기쁜 말》에 나오는 말이다.


“어휘가 하나 증가할 때마다(이를 테면, 엄마도 유방도 모유도 모두 맘마로 총칭했던 상태에서 각기 다른 세 가지 말로 세분화되었을 때)  아이들의 언어 세계는 토대부터 완전히 새로워집니다”(93쪽). 

우치다 타츠루의 《배움은 어리석을수록 좋다》에 나오는 말이다.


체코 한 서점에 붙어 있는 카피 문구 중의 하나

Words create Worlds(Products)

내가 사용하는 언어가 세계를 창조한다.

내가 아는 단어 수만큼 내가 창조할 수 있는 세계도 달라진다.


이 말은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입하면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


기업이 어제와 다른 신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신제품이나 서비스를 설명하는 새로운 언어가 필요하다.

언어가 부실하면 신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표현하는 

언어도 부실하고 결국 부실한 신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올 수밖에 없다.


내가 사용하는 언어의 한계가

내가 사는 세계의 한계다!

-비트겐슈타인의 말이다.


저는 한국의 비트겐수타인이라서

일명 유트겐슈타인이라고도 불린다^^


Change your words. Change your world

앙드레 가드너(Andrea Gardner)의 말을 실제로 한 걸인이 지나가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문구에 대입해보았다.


“저는 장님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문장에는 사람들이 별로 반응을 보여주지 않다가


“참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하지만 전 볼 수가 없네요.”라고 감성적으로 문장을 바꾸니까 지나가던 사람이 많은 도움의 손길을 보여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 얼간이'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인 란초와 차투르가 생각하는 '기계'는 무엇일까요?

한 사람은 책에 나오는 정의를 그대로 외워서 대답하고

한 사람은 기계에 대해 자신이 보고 느낀 점을 체험적으로 정의합니다.

누구의 정의가 더 와닿을까요?


기계에 대한 교과서적 정의

차투르 : 기계란 연결되어 있는 물체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들의 상대적 운동이 발 생합니다. 그 말은 즉, 힘과 운동이 전달되고 변형됩니다.


기계에 대한 감성적 정의

체험적 정의

란초 : 인간의 수고를 덜어주는 건 다 기계라고 할 수 있죠. 일을 좀 더 쉽게 만들어주거나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기계입니다. 


영화 행복한 사전에서 사랑이라는 정의

어느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서 자나 깨나 그 사람이 머리에 안 떠나고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으며 몸부림치고 싶은 마음의 상태, 

성취하면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단어의 의미를 알고 싶다는 것은 누군가의 마음을 알고 싶다는 뜻이죠. 그건 타인과 연결되고 싶다는 욕망이 아닐까요?”


정의를 바꿔야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교양이란 자신의 무지에 대한 지식(14쪽)

- 우치다 타츠루의 《거리의 현대사상》 중에서 –

교양이란 어떤 사실을 그와 아무런 관계가 없어 보이는 다른 사실과의 맥락 속에 다시 배치할 줄 아는 능력(85쪽).

우치다 타쯔루와 오오쿠사 미노루의 ‘표현을 세밀히 나눈다는 것’ 중에서 –


논리성이란 ‘자신의 사고방식으로 사고하기를 멈추고 ‘타인의 사고방식'에 상상으로 동조할 수 있는 능력(113쪽)

- 우치다 타츠루의 《말하기 힘든 것에 대해 말하기》 중에서 -


“우리가 누군가의 신체 표현을 보고 ‘깊이가 있다, 미적인 감동을 받는다’고 할 때는 대개로 그 움직임의 ‘분할도’ 또는 ‘해상도’가 치밀해서 그렇습니다”(89쪽).

- 우치다 타쯔루와 오오쿠사 미노루의 ‘표현을 세밀히 나눈다는 것’ 중에서 –


부부 싸움하고 나서 남편이 싫을 때 차려주는 부인의 30일 식탁 메뉴

  1일 콩 

  2일 나물 

  3일 콩나물 

  4일 콩나물국 

  5일 콩나물무침 

  6일 콩나물도리탕 

  7일 콩나물무쳐튀김 

  8일 콩나물무쳐튀김찜 

  9일 콩나물무쳐튀겨볶음 

10일 콩나물무쳐튀겨쪄데침 

11일 콩나물무쳐튀겨끓여조림 

12일 콩나물무쳐빨아삶아끓여찜 

13일 콩나물무쳐끓여던저받아튀김 

14일 콩나물수육포떠또떠막떠다떠탕 

15일 콩나물삶아건져담가말려찢어중탕 

16일 콩나물끓여식혀덥혀익혀말려푹쪄찜 

17일 콩나물다시무쳐끓여돌려주고받아데침 

18일 콩나물다시무쳐다시끓여다시받아다시찜 

19일 콩나물먹어뱉어다시삼켜다시게워그걸무침 

20일 콩나물심어길러뽑아갈아끓여삶아데쳐때려탕 

21일 콩나물말아돌려풀어볶아삶아끓여갈아모아튀김 

22일 콩나물훔쳐들켜튀어잡혀맞아터져부어그걸밟아국 

23일 콩나물꼬셔벗겨입혀볶아데쳐튀겨씻어빨아말려조림 

24일 콩나물때려울려달래그걸볶아삶아무쳐조려다려불려탕 

25일 콩나물끓여식혀무쳐줬다뺏어다시끓여식혀무쳐푹삶아탕 

26일 콩나물잘라붙여갈라쪄무쳐던져받아놓쳐버려그걸주어볶음 

27일 콩나물꼬아말려붙여늘려그걸잘라갈아뿌려주어팔아키워부침 

28일 콩나물끓여말려갈아불려국쒀개줘때려뱉어모아삶아빨아신선로 

29일 콩나물심어길러모아팔아골라골라때돈모아부어마셔망해도길러찜 

30일 콩나물죽여살려밟아찢어꿰매눌러당겨돌려뽑아잘라갈라볶아말아국


내가 알고 있는 어휘력의 수준이 내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음식의 가짓수를 결정한다. 부인의 풍부한 어휘력은 부인이 남편을 위해 만들어 낼 수 있는 음식의 경우의 수를 결정한다.


통상관념 사전을 쓴 퀴스타브 플로베르의 새로운 개념 정의

국회의원-하는 일 없이 수다 떠는 사람

바보-나와 같이 생각하지 않는 모든 사람

기존 개념을 자신의 관점을 새롭게 정의를 내리면 그 순산 새로운 정의의 의미대로 세상이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


꿀벌은 자신의 집을 밀랍으로 짓지만, 

인간은 자기 세계를 ‘개념’으로 짓는다.

-니체-


품격을 높이려면 품격이 높은 개념을 창조하고 사용해야 한다!

내가 쓰고 있는 개념은 나의 인격과 품격의 수준을 결정한다.


‘개념’은 ‘인격’이다!-들뢰즈


자기 변신은 ‘개념변경’(표상파괴)에서 시작

사람은 ‘개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내가 사용하는 ‘개념’을 바꾸지 않으면 세상은 늘 그대로 보인다!

새로운 개념을 배우기 위해서는 나와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경험한 

사람들의 책을 읽어야 한다!


세계를 이전과는 다르게 보고 싶은가? 

이전과 다른 ‘개념’을 습득하거나 기존 ‘개념’을

 ‘재개념화 (reconceptualization)’시켜라. 

다른 사람이 만든 ‘개념’은 ‘관념’의 파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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