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보다 어려운 ‘디지털 페어런팅’... 학부모 미

학부모 10명 중 9명 “부모 대상 미디어 교육 필요”

by 디지털에듀

요즘, 당신은 스마트폰 없이 얼마나 버틸 수 있나요? 1초? 아니면 하루 종일?

5명 중 1명은 휴대폰이 없으면 불안하다는 ‘노모포비아’ 시대. 우리의 삶은 이미 '디지털 연결'에 깊이 의존하고 있다.

최근 교육계에서는 ‘스마트폰 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뜨거운 찬반 논쟁으로 술렁였다. 아이들의 집중력을 되찾기 위한 필요 조치라는 의견과, 현실을 무시한 과잉 규제라는 반론이 맞서고 있는 것.

그러나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이같은 현실에서 학부모 10명 중 9명(88.2%)이 ‘부모 대상 미디어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5년 10월 미디어 브리프에 따르면, 단순히 학생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사용 규제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부모의 역할과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페어런팅, 인식은 높지만 실천은 어려워

*디지털 페어런팅(Digital Parenting)은 단순한 디지털 기기 사용 제한을 넘어, 올바른 디지털 사용 습관과 윤리를 자녀에게 가르치는 새로운 육아 방식


조사에 참여한 학부모의 79.5%가 “자녀의 미디어 사용에 부모의 지도가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이를 실천하고 있는 비율은 61.6%에 그쳤다.

특히 자녀의 학년이 높을수록 부모의 개입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초등학생 부모의 76.1%가 ‘지도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고등학생 부모는 48.7%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결과는 부모들이 미디어 교육의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구체적인 개입 방법을 몰라 실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 페어런팅.jpg 출처: 한국언론진흥재단


학력·소득·지역 따라 디지털 양육 격차도

디지털 페어런팅 실천율은 사회경제적 요인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이 많을수록, 도시 거주자일수록 디지털 페어런팅 실천 비율이 높았다. 반면, 고졸 이하 학력의 부모 42.2%, 농어촌 거주자 41.9%는 “디지털 페어런팅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해 정보 접근과 교육 기회의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임이 드러났다.


학부모 10명 중 4명 “디지털 양육 스트레스 느껴”

응답자의 40.5%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지도가 스트레스가 된다”고 답했고, 39.3%는 “어떻게 개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또한 36.3%는 “스마트폰 사용이 자녀 발달에 도움이 될지, 해가 될지 혼란스럽다”고 답해 부모들이 디지털 양육의 기준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러한 혼란은 “자녀보다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 세대가 지도자로서의 역할에 부담을 느끼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학교 내 스마트폰 금지보다 ‘교육 중심 접근’ 선호

학부모들은 규제보다는 교육 중심의 접근을 선호했다. 학교 내 스마트폰 이용 금지에 찬성한 비율은 71.1%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의무화(90.7%)나 소셜미디어 위험 경고 문구 표시 의무화(92.5%)보다 낮았다.

또한 데이터 수집·광고 제한(88.6%), 알고리즘 추천 제한(89.5%) 등 플랫폼 규제에도 높은 찬성을 보여, 부모들이 문제의 원인을 단순히 ‘아이의 자제력’이 아닌 사회 구조적 책임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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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양육, 더 이상 가정의 문제 아니다”

보고서는 “부모의 미디어 교육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디지털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부모가 동일한 환경에서 자녀의 미디어 이용을 지도할 수 있도록 지역·계층 맞춤형 부모 교육 프로그램과 사회적 지원 체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디지털 시대의 양육은 통제가 아닌 협력으로, 학교·가정·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디지털 공동 양육’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 이 글은 디지털에듀신문 (http://www.kedu.news/)에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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