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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완 Jul 22. 2022

인디밴드를 죽림주간으로 초대했습니다

감성밴드 라이브 + 인생숙소 죽림주간


6월 초여름, 대구에서 활동하는 '라이브' 밴드를 한옥 죽림주간으로 초대했습니다. 처음 이 프로젝트를 구상하면서 제가 인디밴드에게 제시했던 조건과 예상하는 모습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연습처럼 편안한 미니콘서트를 한옥 잔디마당에서..

- 관객은 이웃 어르신이 될 수도 있고 아예 없을 수도 있습니다.

- 남는 것은 영상. 롱테이크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선물로 드립니다.

- 그리고 그날 밤, 밴드 멤버들과 숙소에서 멋진 추억을 쌓으세요.


그리고 아주아주 고맙게도! 대구의 한 팀에서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고, 너무 덥지않은 싱그러운 초여름에 날짜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엄청 더웠죠) 아마도 저나 밴드나 서로 '이거 괜찮은건가' 걱정도 되고 '그래도 재밌을 것 같은데' 기대도 됐을겁니다. 마침내 D-데이가 되었고 그 날 다행히 날씨는 좋았습니다. 공연 초반에 근처를 지나가던 농촌유학센터 어린이들도 구경하러 와서 관객이 있는 모습도 담기게 되었고요. 아이폰13 Pro로 촬영했는데 자꾸 수평이 안맞고 흔들림이 어쩔 수 없이 드러나서 다음번엔 짐벌을 꼭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여러 곡을 불렀는데 그 중에서 녹음이 잘 된 곡만 뮤비로 만들었기 때문에 업로드를 하지 못한 나머지 곡들을 생각하면 조금 아쉽습니다. 이 날은 핸드폰 1개를 자리 밑에 숨겨서 녹음을했는데 다음번엔 소리를 훨씬 잘 담을 수 있는 마이크를 준비하려 합니다. 그래도 준비가 미흡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과 장소만으로 이 정도 결과물이 나왔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다는 것에 매우 만족했고 가을에 한번 더 미니콘서트를 열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아래는 '라이브' 유튜브 채널에 올린 뮤비입니다. 즐겁게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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