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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emy Oct 11. 2024

[영감의 기록] 오랜만의 긴 여행

텍사스 오스틴에서

결혼 후 처음으로 일주일이 넘는 여행을 가족들과 함께했다. 목적지는 텍사스 오스틴. 남편의 제2의 고향인 이곳을 언젠가는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닿게 되었다. 예정보다 하루 당겨진 10박 11일의 일정이었지만, 충분히 좋았고 오래간만에 여행다운 여행을 다녀온 듯하다.


싱글 시절에 혼자 유럽 다녔던 여행의 방식과는 정말 차이가 컸다. 아이가 있기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았고 시간적인 여유가 더 많이 필요했다. 그리고 많이 걸어 다녀야 하는 유럽과는 달리 텍사스에선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훨씬 길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가장 즐거웠던 것은, 달라스와 오스틴에서 나와 남편의 지인가족을 만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과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이 관광지로 가는 도시가 아니기에 오히려 현지의 여유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오스틴에서는 Asian을 정말 보기 힘들 정도였는데(중국인도 찾기 힘듦) 이런 낯선 환경이 나에겐 많은 영감을 주기도 했다.


텍사스주가 최근 떠오르는 지역이기도 하고 뉴욕이나 LA에 비해 오스틴이 치안이 좋은 상황이다 보니 16년 전 뉴욕에서보다 훨씬 깨끗하고 편안한 느낌이었다. 물론 남편이 살았던 도시라 믿는 구석이 있기도 했고, 아이와 함께 다양한 activity를 즐길 수 있어서 좋은 면만 보이긴 했다. 서울에 비하면 넓은 땅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과 도심과 어우러진 다양한 자연이 아이와 함께하기에 너무 좋았다.


조만간 또 기회가 닿으면 오스틴에 또다시 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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