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mbti를 알게되고 관련 콘텐츠를 찾아보느라 밤을 지샜던 날이 떠오르는데
왜 그렇게나 눈에 불을 켜고 찾아봤는지 돌아보면
나조차 내 자신이 이해 안돼서 괴로웠던 나날들을
그 콘텐츠들이 상당부분 잘 설명해줘서였던 것 같다.
이게 참 어려운게
또 그렇게나 명쾌한 설명을 듣고 나니
그 설명이 '사람 안 변한다'라는 통념과 이어져서
고치고 싶은 미운 내 모습들이 사실은 단순하게 내 모습일 뿐이고
그렇기에 고치기 어려운 건가 - 라는 생각이 들어서
속 시원한 마음 한 켠 괴로운 기분이 들기도 했다.
재택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절약되고 그 시간동안 나를 많이 돌아보게 되는데
더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결심에 반하는 행동이나 말을
몇 번이나 해버린 것 같아서 아쉽다
그래도 바뀌길 멈추진 않으려고 한다. 만회할 기회는 아직 많이 남아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