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을 함께 하면 좋을 책

박선영, 『1밀리미터의 희망이라도』

by YeonSun

팟캐스트 '예스책방 책읽아웃'에서 책 소개를 시작했습니다.

2주에 한 번, 주제에 맞는 책 한 권을 영업합니다.

지난 1월 19일(금) 방송된 책 소개를 아래에 공유합니다.

방송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www.podbbang.com/ch/15135?e=22512191




제가 소개할 책은 스윙밴드 출판사의 『1밀리미터의 희망이라도』입니다. 이번 주에 정말 열광하면서 읽었어요. 한국일보 박선영 기자가 <한국일보> ’36.5도’라는 제목의 칼럼에 연재한 글을 묶은 책입니다. 여기 칼럼 몇 개는 본 기억도 나더라고요. SNS에 화제가 된 칼럼도 여럿 있거든요. 제가 시작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이 책을 가지고 온 이유는요. 시작을 하려면, 먼저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 확인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상황파악을 잘 해야겠죠.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굉장히 배율 좋은 렌즈라고 생각을 했어요.

제목에 실린 '1밀리미터'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죠. 사실 희망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우울한 사건, 끔찍한 사건, 열 받는 일들도 진짜 많고요. 그래도, 아주 힘들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한 조각 희망을 움켜쥐겠다, 이것이 저자가 하는 말이거든요. 저는 ‘힘들지만 희망한다’라는 말이 아주 건강하고 훌륭한 태도라고 생각해요. 제가 새해에 이 생각을 꼭 잃어버리지 말자고 다짐하기도 해서요. 이 책을 통해서 여러분들도 이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이 책에 진짜 좋은 말들이 많거든요. 그 중에서도 강력 추천하는 꼭지가 '넌 특별하지 않아'라는 제목의 글이에요. 보통 우리는 아이들한테도 ‘특별하다’고 얘기하죠. ‘넌 특별해야 한다, 넌 소중한 존재다’ 이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말에서 어떤 자아들이 비롯되는지 생각하면요. 가령 재벌들, 다 자기가 특별하잖아요. 당신은 특별하지 않고, 우리는 평범한 사람이고, 같이 지내는 존재들이다, 라는 얘기를 하는 글이 이 글이에요. 일부를 발췌해왔어요. 잠깐만 읽어드릴게요.


그러니까 보통사람으로 산다는 건 진짜 세계에서 온전하게 전적으로 살아간다는 뜻이다. 삶이 들끓고 있는 곳, 사람들이 복닥거리는 곳, 친구가 있고 이웃이 있고 가족이 있어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며 다투고 화해하는 곳, 거기가 진짜 세계다. 그곳에 내 자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짜로 사는 삶이 아니다.(『1밀리미터의 희망이라도』, 163-164쪽)


이 책 추천하고 싶은 사람,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요. 싫은 것이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친구와 자주 하는 말이 있거든요. "나이 들면서 싫어하는 것만 많아져서 큰일이다." 이 얘기를 진짜 많이 해요. 너무 싫은 것이 많아져서요. 사실 제가 책 소개를 엄청 희망적으로 했지만 그렇지만은 않거든요. 비관에서 싹트는 낙관을 겨우 한 줌 쥐는 책이라서요. 읽다 보면 가슴 꽉 막히는 대목도 되게 많아요. 그런데 어쩐지 마음이 좀 풀어지고요. 독이 끓다가도 해소되고, 이런 것들이 책을 읽고 나면 있더라고요. 제가 검증을 했으니까요. 저처럼 싫은 것이 많은 분들, 불만 많은 분들, 세상 때문에 열 받아서 스트레스 받는 분들, 이 책 읽고 ‘1밀리미터의 희망이라도’ 가져가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ch.yes24.com/Article/View/35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