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에서 돌아와 희미해지는 기억들이 아쉬워 남겨보는 그 날의 한 장면
2024. 07. 15
산 블라스 제도, 파나마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저 개를 쓰다듬는 것 외엔 딱히 할 일이랄 게 없었던 산 블라스 제도에서의 2박.
새하얀 백사장 위에 나무 판자를 엮어 지어놓은 방 한 칸,
간신히 볼일만 볼 수 있었던 열악한 화장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리브해의 정수 같았던 투명한 에메랄드빛 해변과
이름 모를 개들이 그 해변에서 수영하는 모습만 보고 있어도
기쁨으로 충만했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