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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찐 병아리 Dec 15. 2015

너에게 쓰는 편지

미련을 버리다.

있잖아.

이젠 네가 진심이었든 거짓이었든 상관없어.

괜찮아 정말.


억울한 마음도 2015년이 지나기 전에 솔직하게 다 얘기했고,

내 바닥도 네가 봤고,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네.

사람과 사람 사이 인간관계에도 바닥이란 게 있잖아.

바닥을 쳤더니 오히려 홀가분하다.


생각해보면 고마운 사람이었지.

다 내 꿈을 미친 짓으로 생각할 때 너만은 응원해줬고 부러워해줬던 것..

다른 것 다 나쁜 사람이어도

그것 하나만은 진심으로 고마웠어.


어쩌면 살면서 만나는 좋은 응원군으로 좋은 조언자로 지낼 수도 있었을 텐데..
이건 안타깝다.


그래도 사람 인생 모르는 거니까.

너의 꿈과 나의 꿈이 이루어지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 배우로, 좋은 드라마 작가로..

꼭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나는 널 응원할게.

너의 행복했던 그 시절을 응원하고.

그때의 열정을 응원할게.

너에게 다시.. 그런 날이 오기를 나 역시 바래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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