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브란트
모세가 돌이켜 시내산에서 내려오는데 두 증거 판이 그의 손에 있고 그 양면 이쪽 저쪽에 글자가 있으니, 그 판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요, 글자는 하나님이 쓰셔서 판에 새긴 것이더라. (출32;15-16)
모세가 진에 가까이 이르러 그 송아지와 그 춤 추는 것들을 보고 크게 노하여 손에 그 판들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리니라. (출32;19)
여호와께서 백성을 치시니 이는 그들이 아론이 만든 바 그 송아지를 만들었음이더라. (출32;3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다듬어 만들라. 네가 깨뜨린 처음 판에 있던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출34;1)
렘브란트가 1659년에 완성한 '모세의 십계명'은 성경말씀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인간의 복잡한 심리와 영적인 내면을 빛과 그림자를 통해 심도있는 표현한 작품이다.
모세가 하나님께서 판에 새겨주신 십계명의 두 돌판을 양손으로 들어 올리고 있는 비장한 표정을 볼 때,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돌판을 깨뜨리기 직전의 모습이다. 그리고 역광에 의해서 얼굴과 몸의 상체에 이어 양어깨에 이르는 빛은 순간의 침통한 감정을 깊이있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주위의 자연환경은 험준한 암반으로 둘러 쌓여있는데 이 또한 간접적으로 모세가 처한 현실적 어려움을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