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쵸
거룩하신 하나님 삼위일체 우리 주 성부 성자 성령이 하나이신 주로다. 천한 인간인 우리도 구속함을 받아서 은혜로운 구세주 높이 찬양합시다.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교회의 프레스코 벽화 <성삼위일체>는 마사쵸 (Masaccio; 1401-14728)가 합리적인 원근법을 이용하여 명료하고 깊이 있는 공간 묘사를 한 최초의 그림 중 하나이다.
여기에는 전시대의 우아, 유려한 회화보다는 중후한 질량으로서의 인물이 있으며, 꽃과 보석 대신으로 정연한 건물이 배경으로 되어 있다. 화면 상부 중앙에 유일하신 성부 하나님이 십자가의 성자 그리스도를 양손으로 부축하는 모습, 그러나 성부와 성 자에게서 나온 성령은 형상으로 표현되지 않은 <성삼위일체>이다.
그 십자가 아래 양쪽으로 성모 마리아, 성 요한, 그리고 바깥 양쪽에서 기부자 부부가 무릎을 꿇고 경배하는 구성이다.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왼쪽의 성모 마리아의 단순한 몸짓은 정적한 화면에 유일한 동작이 되고 있어서 상징적이다. 다른 인물들은 조각상처럼 정지해 있다. 입체적인 인상 표현은 그림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 층 더 몸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 인간의 형상은 해부학적인 지식을 토대로 빛과 그림자, 그리고 색채와 더불어 유기적이고 구조적인 인간상을 입체적 조형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