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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KyuHyang Lim Nov 04. 2015

작품을 시집보냈다

작품판매와 아트컨설팅

  작품을 시집보냈다.    


작가들사이에서 작품 팔려 갔을때 흔히 쓰는 말인데
가치가 돈으로 환산되어 인정받는 짜릿함과 동시에  자신의 일부와도 같은 작품이 떠났다고 생각하며 동시에 차오르는 서운함 의 이중적 의미의 표현 일 것이다.









 





         

마이애미에서 활동하는 콜럼비아 작가 환 칼로스 아레나 (Juan Carlos Arana) 의 작품은 작은 상자위에 그려진 판타지적인 이미지로 전시때 마다  뷰어들의 관심을 한몫에 받았었다 .각기 다른 상자의 크기와 재질 , 그림들 때문에 취향과 디피에 따라 만들어질 그림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전시가 끝날때 마다  팔려나간  찰리채플린과 그의 친구들이 어떤 방식으로  컬렉터 집 어느 한켠에 자리하고 있나 궁금 했다.


늘 막연한 아쉬움을 느꼈던 차 이번에는 특별히 직접 컬렉터의  집에 가서 나만의 팁과 컨설팅 아이디어를 나눌수 있게 되었다 .














그레이 & 화이트 톤의 심플하게 리모델링 된 공간속  집 주인의 취향에 꼭 맞는 빈티지 한 회색 서랍위에 수줍게 그려진 채플린은 과연 옳은 선택 이였다.

집에 일관성 있게 감도는 회색톤을 완화 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작은 사이즈의 컬러감 있는 작품이 어떨까?  


소파 위  벽을 꽉 채우지 않은 , 널찍이 여유를 두고 두 상이한 크기의 작품이 장난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이 재미있다.  게다가  두 상자 만을 위한 작은 조명은 마치 작품의 일부인냥 뻔뻔하게 빛을 내리쬐고 있으며 와일드하게 늘여뜰어진 조명의 줄은 다분히 의도적이다.















벽은 꽉 채워지지 않았지만 가득 차 있다

두 작품을 걸어놓고 널찍이 바라보고 있자니 작품을 시집 보낸 작가의 마음처럼 시원섭섭했다.

작가가 멀리있기에 한국에서 모든 책임을 맡다보니 생겨버린 애착인가보다.










 










생명력을 잔뜩 비축해 두던 작품이 제 자리를 만나자 그 기운이 비로소  아주 적절하게 감도는 것을 느낄수 있다. 마치 꼭 만나야할 사람을 만난 것 처럼 .

환의 작품을 가지고 있는 모두에게  그의 순수한  노스텔지어적 감성이 따듯하게 전해지길.








LUVcontemporary art

Director_ 임규향/K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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