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의 조직생활 후 첫 휴식하는 오키드님에게
한 번도 쉬지 않고 33년의 조직 생활을 하는 건 어떤 느낌일까요? 그것도 야근과 주말 근무를 밥먹듯 하면서 보낸다면!! 나의 인생 Mentor, 오키드님이 드디어 33년만에 휴지기를 맞이하였습니다. 8월달 당신 생일에 맞추어서. 광복절 근처이기도 해서 생일 축하를 겸한 퇴사 파티를 써프라이즈로 기획해 봐야지 싶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817강복절 그리고 독립꾼!'
사회자 준비까지 섭외를 마쳤는데,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오키드님 퇴사 기념 파티를 아싸모임 (아름다운 사람들: 오키드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8월31일에 하는데 도와달라고요.아! 어쩌죠? 걍 두 번의 강복절을 만들어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17일은 소박하고 자연스럽게, 31일은 흥에 넘치고 파티답게 컨셉을 걸고 하기로요.
8월17일 강복절은 이랬습니다.코로나 사태가 급 확산 모드로 전환되면서 행사 3일전 참석 취소가 줄을 이었습니다. 이제 남은 참석자는 12분. 그 중엔 준비를 도와 주시겠다면서 케잌을 사오고, 장미꽃과 책 이벤트를 준비해 주신 분까지 계십니다. 어쩌면 원래 컨셉대로 소박하고 자연스럽게 된 것 같습니다.
7시에 모인 우리는 서로 인사를 나누고 오키드님과 사진을 한 컷씩 찍었습니다. 본인 사진 하나, 오키드님과의 커플 사진 하나. 전문 사진사님이 찍어 주시니 결혼이후 이렇게 각잡고 찍어 보긴 처음이라 쑥스럽습니다.
이후 Wooclap으로 진행한 써베이.
1. 오키드하면 생각나는 것은?
2. 오키드에게 고마운 기억은?
3. 오키드에게 지금 해 주고 싶은 말?
그리고 My Orchid 동영상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전 사장님 여러분들 감사해요~)
그리고 민혜경님이 준비해 주신 하이얀 케잌과 오키드님 울컥 소감~
그리고 자연스럽게 한 분씩 인연의 소중함과 이 자리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지막 김은현님이 제안하고 정성껏 준비한 Flower man 책선물과 장미 전달 이벤트까지
( 흑백 도시에 꽃을 하나씩 전달할 때마다 환하게 밝아지는 글자 없는 그림책입니다. )
8월17일 강복절은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며칠 후 코로나와의 전면전으로 31일 행사는 취소되었습니다. 조금 섭섭하지요? 이 섭섭한 마음을 공유하고 싶어 17일의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같이 못하신 분들의 아쉬움이 조금이라도 달래질 수 있을까요?
아싸님 그리고 강복절에 못오신 분들, 다음 써프라이즈 이벤트는 같이 기획해 보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