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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켈리류 Apr 29. 2023

3. 파악하기

나의 취향, 성향을 파악하고 레슨에 대한 새로운 개념 집어 보기

*나의 음악 세계 파악하기


  학생들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첫 시간

선생님과 학생 모두 강한 열정으로 한마디 한마디 곱씹으며 수업이 순식간에 끝납니다.

학생이 꽤 긴장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편안함과 신뢰감을 주기 위해 다양한 비유와 가벼운 시도로 흥미를 유발해야 하죠. 단체 수업, 개인 지도의 첫 시간은 수업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학생에 대해 잘 알아야 수업의 능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설문지를 건넵니다.


  레슨에 앞서 상담을 하지만 시간의 여유를 두어 글로 자신을 표현하다 보면 더 솔직하고 침착하게 작성하게 됩니다. 다시 한번 새로운 포부를 다짐을 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죠.


좋아하는 가수, 장르를 묻고 , 도전하고 싶은 곡 등을 묻는 건 전체적인 학생의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서이지만 학생의 첫 노래를 듣고 난 다음에야 그 취향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혹시 많은 아티스트나 장르를 접해 보지 못해서라면 접할 수 있게 취향을 고려하여 좋아할 만한 여러 곡을 추천합니다.


노래를 잘하는 기준이나 자신의 문제점에 대한 견해,

노래 외의 관심 있는 것을 묻는 이유는 노래에 대한 개념을 파악하기 위해서이며 또한 취향과 성향을 파악할 수 있기도 합니다.




보컬 트레이너가 노래 독학을 권유한다는 것은 참 재밌는 일입니다. 하지만 할 수 있다면 독학을 해보는 것을 꼭 권해 드려요. 몇 가지를 유념하고 자기 스스로 컨트롤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가능합니다.


 물론 레슨이 필요한 시기나 대상이 있습니다.

프로가 될 친구들, 전혀 노래를 불러 보지 않아서 노래하기가 막연하고 두려운 사람들이죠. 그리고 이미 독학을 오랫동안 했던 사람도 레슨을 받으면 좋습니다.


처음에 혼란이 많고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단점과 불안이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독학으로 깨우치는 것들이 더 값질 것입니다.



    


*'레슨'은 배우러 가는 것이 아닌 공연하러 가는 것


 레슨이라는 개념을 다르게 인식해 봅니다.

레슨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매주 같은 시간에

신뢰가 쌓인 보컬 디렉터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 일주일 동안 열심히 연습해서 한 사람을 위한 공연을 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거 같아요. 기본적인 자기 관리를 해서 지정된 날 최대한의 효과를 내보고 트레이너와 같이 결과물에 의논해 보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학을 한다면 스스로의 레슨 시간을 정해서 과제를 내고 달성하는 쪽으로 해야 합니다.

마치 누가 듣고 평가할 것이라는 가정을 두고 연습합니다. 그리고 그날 영상을 녹화하여 스스로를 평가해 봅니다.


 보컬리스트는 자기 관리가 습관이에요.

레슨 날을 위해 스스로 절제하는 트레이닝도 함께 하는 것이죠. 물론 컨디션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가수에게 스스로 다스릴 줄 아는 힘을 갖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에요.

노래를 불러야 할 기회는 내가 노래를 부르고 싶을 때, 컨디션 좋을 때만 오는 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그 기회가 아주 중요할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계획을 세우고 나와의 약속을 지켜내는 것

그러면 어느 순간 노래를 자연스레 늘어 가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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