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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편집장 Jul 15. 2024

글자로 그린 산수화 - 유승호 작가

시각의 청각화, 청각의 시각화

한 폭의 산수화를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야호’라는 글자로 가득한 점묘화.

 

다시금 멀리서 볼 때는 

‘야호’를 알기 전과 같은 감상이 불가능하다.

 

시각의 청각화, 청각의 시각화.

무엇이든 간에, 그림에는 이미 함성이 가득하다.

여백의 미, 그 무한한 공간감은 소리의 매질이다. 

 

멀리서 보면 고요한 동양화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소란스런 키치다.

 

언뜻 찰리 채플린의 유명한 어록이 스치기도 하고...

재밌는 아이디어지?

 

이번 달에 보낼 글이 미학 관련이라서,

첨부할 그림이 있을까 싶어서 들렀는데,

다른 글을 써야할 판.

 

글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은, 글쟁이 입장에선 반가운 소재지.

반대로 생각해 보면, 누군가에게 영감이 될 만한 글을 쓰고 있나 하는, 그런 반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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