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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편집장 Aug 19. 2024

<슬램덩크>, 이노우에 다케히코에 관하여

소년의 여름에 찾아냈다

나도 잘은 모르지만...

양자역학의 전제는, 관찰자의 조건이 관찰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거잖아. 오지랖 넓은 철학은 인문, 예술, 과학의 역사와도 궤를 함께하는 바, 양자역학의 초창기에 번성했던 철학 사조가 현상학이기도 하다.


누구나 자신이 지닌 콘텐츠로 순간을 바라본다. 들뢰즈는 미분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삶의 방정식이 닿는 순간값이라는 거야. 때문에 누군가는 철학의 관점으로, 누군가는 문학의 관점으로, 누군가는 예술 혹은 과학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 맥락은 언어의 효과다. 하여 그 언어의 총체성이 자신이 소유한 세계라는 비트겐슈타인의 결론.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단순히 만화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예인으로서의 퍼포먼스에도 능하다. 이젠 영화 감독의 타이틀도 지니고 있고... 내게 익숙한 것들을 투영해 바라보다 보니 인문학적이기도 한 <슬램덩크>였던 것이고...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도 지평의 성질을 말해주는 경우일 테지만...

그로써 향유할 수 있는 인생작을 지니고 있다는 것도 괜찮은 일이다. 나를 피곤하게 하지 않는, 재미와 의미만으로 가득한 세계니까. 


이현도의 가사를 이제야 이해한다니까.


소년의 여름에 찾아냈다. 

여기 영원히 부서지지 않는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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