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와 경향
서울아트쇼에 잠깐 들렀다가,
어느 부스에서 마주친 백남준의 드로잉.
마음의 소리를 내질러야 하는 건가?
앤디 워홀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앤디 워홀의 어록으로 알려진,
“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똥을 싸도 사람들이 박수를 쳐 줄 것이다.”
어찌 됐든, 시장이 지닌 키치적 속성에 대한 표현 아니겠어?
오랜만에 들러본 코엑스.
책표지로 사용할 만한 그림이 있을까 하고, 매년 둘러보던 시기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별 흥미가 없더라구.
오랜만에 관람을 해보니, 추상화가 확 줄어 있었다.
화가 분들과의 인터뷰 원고를 작업할 때, 그런 이야기도 오갔었거든. 추상이 잘 팔린다는 담론이 형성된 시기가 있었단다. 그래서 구상에서 추상으로 넘어간 경우도 있었고... ‘거장’ 반열이 아닌 이상에는, 이젠 추상이 그렇게 메리트가 아니란다.
어떤 사조와 경향에 앞서, 그 안에서도 내 것이 팔려야 의미지.
사조와 경향을 증명하는 표집으로만 존재한다면 그도 허망한 일이고....
차라리 스스로, 시장을 이끄는 사조와 경향이 되는 것이...
말이야 쉽지.
그걸 어떻게 하는 건지 알면, 내가 지드래곤이겠지.
불행히도 나는 민이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