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에서 어른으로
학창시절엔 흡연문제로 내 업무를 늘리더니만...
이젠 같이 피우자고 해도, 어떻게 선생님 앞에서 담배를 피우느냐며 지들끼리 나가서 피우고 온다.
그 시절의 내 나이가 된 제자들을 다시 만난 날.
알고 보니 어느 과거가 재현된 것이기도 했다.
그 시절의 어느 날에, 내가 이 친구들에게 밥을 사주면서 그랬단다.
학교 때려치고 사업하려고 하는데, 생각 있으면 니들이 영업 맡으라고...
그러니까 진학 쪽에 관심이 있었던 놈들은 아니다.
그런 친구들을 더 챙기는 교사이긴 했던가 보다.
그날 난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이야기를 했던 걸까?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확실한 건, 내가 소설로 출간한 이야기의 시간적 배경이 그 즈음이라는 사실.
그들은 몰랐던,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사뭇 재미있었던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술자리.
오랜만에 3차까지 가봤다.
내가 이 친구들의 적성을 제대로 파악하긴 했었던가 보다.
한 친구는 지역구 정치인들과의 인맥을 통해 사업을 안정화시키고 있었고,
한 친구는 사회복지사가 되어 있었다.
내 지금 상황에서는 정말 함께하고 싶은, 그런 역량을 지닌 어른들이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