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점과 남쪽

융통성과 포용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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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점에서는 모든 방향이 남쪽이다.’

내 창작은 아닌데 출처가 기억나지 않는 어느 철학자의 말. 북극점에서는 어느 방향으로 발을 내딛어도 남쪽이다. 왜?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북쪽의 최정점에 있으면서도 남쪽으로 둘러싸여진 모순과 역설. 정점에서는 모든 방향이 다 똑같다. 그냥 다 ‘아래’다. 굳이 방향을 나누고 위계로 구분한다는 건, 그만큼 아직 정점은 아니라는 이야기겠지?


지식보다는 지혜를 기르라는 말도, 지혜로운 자의 워딩은 아닐 터. 정말로 깨달은 자라면, 그런 융통성과 포용력 정도는 갖추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모든 남쪽을 끌어안는 북극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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