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미팅
언덕 밑 정동길에... 이화여자고등학교.
나는 앤틱한 학교들에 대한 로망이 있는 편이다. 막상 저기서 근무를 해보면 별 다를 게 뭐 있겠어? 그냥 학교지.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풍경으로 남겨 놓을 때 유지되는 로망이란 것도 있다.
신간이 나오면 인터넷 서점 MD들과 미팅을 갖는다. 혹여 늦을까봐서 20분 정도 먼저 도착하면 도통 할 게 없어. 그래서 주변의 정동길이라도 둘러보는 것. 여긴 좀 나은 편이다. 상암동과 여의도는 정말 할 게 없다.
이게 계륵(鷄肋) 같은 경우라서...
그다지 효용이 있는 건 아닌데, 또 남들 하는 건 나도 해야겠어서 하는 거. 세상일이란 게 효율만 따져가며 할 수 있나? 어느 구름에 비가 있을지 모르니, 혹시 몰라 하는 일도 있는 거지.
이 사진을 왜 찍었겠어? 이화여고라서 찍었겠어? 이문세와 <붉은 노을>과 조금이라도 연결지어볼까 찍은 ‘언덕 밑 정동길’인 거지. 어느 구름에 비가 있을지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