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Event 2016을 시청하고...
스타트업 팀빌딩에 대해 한창 글을 준비하고 있다가
어느새 어제 발표한 Apple Special Event에 대한 글을 지금 쓰지 않으면 안 되겠다 생각하여 급하게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혁신보다는 가격을 택한 애플
우선 많은 언론에서 거론했듯이 어제 애플이 무엇보다도 강조한 것은 가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Apple Watch from $299
iPhone SE from $599 (통신사들이 기뻐하지 않겠네요...)
iPad Pro from $599
저조차도 낮아진 아이패드 가격에 애플 사이트에 들어가서 아이패드 프로의 성능에 대해 이리저리
둘러보게 되고요 (아이패드 프로 출시 때 가격을 보고 살 마음이 전혀 없었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제가 이벤트를 시청하고 가장 급하게 거론하고 싶은 것은 아이폰SE입니다.
iPhone SE
저한테 SE의 소개는 적지 않은 새로운 충격이었지요 왜냐하면 5s와 같은 사이즈의 모델이라는 것이고 그 어떠한 혁신적인 점이 없는 정말 말 그대로 지금의 6s의 스펙에 5s의 바디를 가진 스마트폰이라는 거죠. 물론 과거 iPhone 5c라는 모델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이번 이벤트에 애플이 소개한 스마트폰은 딱 이거 하나라는 것.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많은 앱들은 큰 스크린에서 최적화가 되어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그것은 애플 자체 앱에서도 그렇다고 생각이 듭니다.
iPhone SE가 디자이너에게 미칠 영향?
지금 현재 저희들이 많이 사용하는 앱들은 대부분 아이폰6와 6 플러스에 최적화될 수 있게 제작되었습니다.
당시 화면이 커질 아이폰6와 6+ 시리즈와 함께 화사하게 바뀐 iOS의 업데이트 하지만, 당시 5s를 쓰고 있던 저로써는 작은 화면에 많은 버튼이 있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쓰기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옆에 사진은 그 당시 유독 엄청난 불만을 가지고 썼던 뮤직 앱).
항상 애플의 신제품은 디자이너에게 항상 새로운 숙제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볼 때 이번 제품은 흥미롭습니다. 아이폰 SE는 아이폰6s 시리즈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승부수로 발표됐다는 기사가 많은데요. 저로써도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주목이 많이 된 상태에서 애플이 이런 디자인적인 이슈는 어떻게 대응이 되었을지... (혹은 대응을 생각을 했을지...) 의문입니다.
물론 이 대응에 대한 문제는 저희 디자이너들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문제가 됐습니다. 새로운 스크린 사이즈가 아닌 정확히 전 모델인 5s의 스크린 사이즈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큰 화면에 최적화되어지게 만든 앱들이 만무한 가운데 아이폰 SE에서도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디자인을 만들어가는 것이 저희 디자이너의 숙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마치 몇 년 전에 만든 작품을 창고에 두었다가 다시 손대야 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저한테는 이번 애플 이벤트가 그런 느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