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ive me truth Nov 05. 2021

각자의 삶

잘 지내는 것 같아서

잊지 못할 것 같았고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생각보다 너는 잘 지내는 것 같다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히듯

너는 다른 사랑으로 잊혔다


가끔은 네가 잘 지내는지

별일은 없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나 혼자 끝내지 못한 이별이었고

나 혼자 맺지 못한 미련이었음을

확인했다


이제 너에게 안부를 물을 일도

그런 망설임도 없을 것 같다


이제야 너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너의 축복을 빈다


늘 따뜻함 속에서 살아가길 바라

안녕


안녕. 너는 나에게 미안해했지만

나는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괜찮다


최선을 다했기에

작가의 이전글 마지막이라면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